토일드라마
[마이데일리 = 강다윤 기자] 배우 최원영이 강렬한 카리스마 열연을 펼쳤다.
5일 방송된 케이블채널 tvN 토일드라마 '슈룹'(극본 박바라 연출 김형식) 7회에서는 이호(최원영)가 자신의 정통성을 둘러싼 콤플렉스를 떨치고 자주적인 군주로 각성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대비(김해숙)는 화령을 폐위시키기 위해 진행 중이던 국문을 이호가 돌연 중지시켰다는 소식에 분노했다. 대비는 편전을 찾아 "주상이 이리 나오시면 제가 나서겠습니다. 그깟 중전 하나 끌어내리는 건 그리 어렵지 않습니다"며 용단을 촉구했다.
이에 그간 차곡차곡 쌓여가던 모자간의 갈등이 끝내 임계점을 넘고 폭발했다. 이호는 "한번 해보셨으니 두 번이 어렵겠습니까, 중전 폐위가 어마마마껜 일도 아니시겠지요, 마음에 안 드시면 아예 임금도 바꾸려 하십니까"라고 비난했다.
격앙된 분위기 속 살벌한 언쟁이 계속되는 가운데 이호는 "이 용상의 주인이 어마마마란 말씀이십니까? 아니요, 임금은 접니다"라고 경고했다. 그러나 대비는 "그 임금을 만든 건 이 어미입니다"고 받아쳤다. 오히려 택현을 받아들이지 않으면 직접 중전을 끌어내리겠다고 광기와 야욕을 서슴없이 드러냈다.
여기에 화령이 중전 자리를 내걸고 택현을 받아들였단 소식을 듣자 이호는 권력가들에 의해 만들어진 임금은 자신 하나로 족하니 택현을 받아들일 수 없다 말했다. 하지만 화령은 택현의 의미를 되살려 달라며 간청했다.
이호는 이십 년 전 화령 앞에서 " 비록 신하들이 세운 왕이지만 신하가 아닌 백성을 두려워하는 임금이 되고 싶다"고 다짐했던 군주로서의 초심을 떠올렸다. 그러면서도 이호는 다른 왕자가 세자가 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하지만 화령은 진짜 실력대로 자격 있는 왕자를 세자로 택해 달라 청하며 주저하는 이호를 재차 일깨웠다.
이호는 휘몰아치는 폭풍 속 두려움과 고민에 주저했던 그간의 모습에서 완전히 달라진 모습으로 다시 용상에 앉았다. 그리고 "왕세자는 택현으로 뽑겠다. 단 선발방식은 내가 정한다. 택현이란 본디 말 그대로 가장 어진 자를 뽑는 것이 아닌가? 그대들의 입맛대로 고르는 것이 아니라"며 강경한 발언으로 군주로서의 위엄을 세웠다.
최원영은 누구보다 총명하고 태평성대를 이룬 왕으로서 자신의 능력을 입증했음에도 불구하고 자신을 왕위로 세운 대비와 공신들의 압박 속에 왕관의 무게를 홀로 짊어진 이호의 상황과 감정선을 세밀하게 그려냈다.
이어 권세가들의 압박에도 맥없이 지지 않는 자주적인 군주로 각성하고 성장한 카리스마 있는 모습을 열연했다.
왕세자 선발 주도권 경쟁이 심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택현을 수렴한 이호가 대신들의 예상을 뛰어넘는 어떤 기상천외한 방식으로 선발전을 진행시킬지 시청자들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슈룹'은 매주 토, 일 오후 9시 10분 방송된다.
[사진 = 방송화면 캡처 제공]
강다윤 기자 k_yo_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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