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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 /YTN 방송화면 캡처
[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은 8일 윤석열 대통령이 이태원 핼러윈 참사와 관련해 경찰의 부실 대응을 강도높게 질타한 데 대해 “경찰한테만 ‘너만 잘못했다’고 하면 제일 비겁하다”고 비판했다.
헤럴드경제에 따르면 박 전 원장은 이날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대통령부터 윤석열 정부의 모든 분이 다 엉터리고, 무정부 상태였다. 어떻게 경찰만 매도해서 작살을 내나”라며 이같이 말했다.
박 전 원장은 “경찰이 백 번이고 잘못했다. 그렇지만 어떻게 대통령께서도 국민의힘도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도 (왜) 경찰만 매도를 하느냐”며 “세상에 비겁한 게 자기는 빠지고 부하들한테 넘기는 것”이라고 쏘아붙였다.
이어 “대통령은 뭐 했나. 뭐 하고 왜 경찰만 그렇게 야단치느냐”며 “경찰이 그렇게 엉터리면 대통령도 총리도 행안부 장관도 어떻게 보면 대한민국 정부가 다 엉터리다”라고 직격했다. 그러면서 “한덕수 총리를 비롯한 내각, 그리고 김대기 실장을 비롯한 대통령실을 총사퇴시키고, 이상민 장관, 경찰청장, 용산구청장 등을 사법처리를 해야 국민이 납득한다”며 참모들의 총사퇴를 촉구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전날 국가안전시스템 점검회의에서 윤희근 경찰청장을 앞에 두고 “사고를 막는 것은, 그리고 위험을 감지해야 하는 것은 경찰”이라며 “왜 4시간(112신고 첫 접수 후 참사 발생까지)동안 물끄러미 쳐다만 보고 있었느냐”고 질타했다.
또 “현장에 나가있지 않았나. 112 신고가 안 들어와도 조치를 해야 했던 것 아닌가. 제도가 미비해서 대응을 못 했다는 말이 나올 수 있느냐"고 추궁하며 “이태원 참사가 제도가 미비해서 생긴 건가. 저는 납득이 안 된다”고 꼬집었다.
김성호 기자 shk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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