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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축구 선수 꿈을 실현하기 위해 8살 때 둘은 처음으로 만났다. 그리고 6년 후 어쩔수 없이 다른 팀으로 이적하는 바람에 둘은 헤어졌다.
친구는 나란히 EPL에서 만났다. 첫 만남 이후 15년만에 두 사람은 축구 선수라면 꼭 뛰어 보고 싶어하는 월드컵에 똑같은 유니폼을 입고 출전하게 됐다.
화제의 주인공은 웨스트햄 유나이티드 미드필더인 데클란 라이스(23)와 첼시 미드필더인 메이슨 마운트(23)이다. 8살 때 만난 소꼽친구가 이제 월드컵에 출전하는 잉글랜드 팀동료가 된 것이다. 데일리메일은 12일 ‘두 선수의 15년 우정과 성공 스토리’를 보도했다.
언론 보도에 따르면 라이스와 마운트가 처음 만난 것은 그들이 8살 때라고 한다. 바로 첼시 아카데미에서 였다. EPL에서 뛰고 국가대표로 선발되는 꿈을 꾸었지만 그것은 그때가지만 해도 환상에 불과했다.
두 선수는 예전 인터뷰에서 당시를 회상했다. “화요일 밤 훈련이었을 것이다”라고 정확히 기억한 라이스는 “우리는 8살 때부터 일주일에 4번 만났고 14살이 될 때까지 그랬다”라고 회상했다.
6년을 동고동락했던 라이스와 마운트는 14살 때 청천벽력같은 소식을 접했다. 바로 라이스가 첼시에서 방출되었다는 소식이었다.
라이스는 “정말 힘들었다”며 “첼시는 내가 아는 전부였고 웨스트햄으로 이적해야 했기 때문에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몰랐다”고 기억했다.
마운트도 “오랫동안 함께 했는데 라이스가 팀을 떠나게 됐다. 우리 엄마와 라이스의 엄마는 전화를 잡고 함께 울었다”라고 기억을 더듬었다.
이후 이들은 완전히 다른 길을 걷기 시작했다. 첼시를 떠나 웨스트햄 유나이티드로 팀을 옮겼던 라이스는 마운트보다 한해 빠른 2016-17 프리미어 리그 시즌 말에 데뷔를 했다.
마운트는 2017년 18살의 나이로 첼시 데뷔전을 치르면서 첼시의 든든한 미드필더로 자리잡기 시작했다. 두선수 모두 팀의 주축 선수로 성장했기에 여전히 데뷔팀 유니폼을 입고 현재에 이르고 있다.
어찌보면 적이 된 친구지만 그들은 비시즌에 같이 여행을 다니면서 여전히 돈독한 우정을 자랑한다. 또래 친구처럼 서로 장난치는 영상을 찍어 소셜 미디어에 올리기도 했다.
라이스는 아일랜드의 청소년 국가대표팀을 거쳐 2018년 성인 국가대표 유니폼을 입었다. 하지만 2019년 아일랜드 대신 잉글랜드 국가대표로 선발되면서 카타르 월드컵 사우스게이트호에 승선하게됐다.
반면 마운트는 줄곧 나이별 청소년 대표를 거쳐 2019년 영국 성인 국가대표로 첫음으로 선발됐다. 라이스와 5년만에 다시 똑같은 유니폼을 입은 것이다.
이제 두 선수는 처음으로 함께 월드컵에 출전하게 됐다. 잉글랜드가 우승하기위해서는 두 선수가 중요한 역할을 해야 한다. 팬들도 그렇게 바라고 있다.
[잉글랜드 국가대표 유니폼을 입은 라이스와 마운트. EPL에서 적으로 만난 라이스와 마운트.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김성호 기자 shk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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