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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발 모양이 기형으로 변하는 선천성 만곡족이라는 병이 있다. 분당서울대병원이 홈페이지에 올려 놓은 원인을 보면 다른 병 없이 태어날 때부터 발의 모양이 기형으로 생기는 것을 말한다.
발 뒷꿈치가 작고 들리고, 발바닥이 안쪽으로 향하며, 발의 앞쪽 끝 부분이 안쪽으로 휘어져서, 전체적으로 골프채와 같은 모양의 변형을 보이는 선천성 기형이다.
원인으로는 태아의 자궁내 자세 이상, 신경 근육 요인설, 유전자 요인설 등이 제시되고 있다. 하지만 아직 정확한 원인은 밝혀져 있지 않으며, 신생아 1,000명 출생 당 1∼2명의 빈도로 출현하여 발에 생기는 가장 흔한 선천성 기형의 하나이다.
그런데 이 같은 병이 많이 발병하는 나라가 있는 모양이다. 바로 시에라리온이다. 영화 ‘블러드 다이아몬드’ 배경이 된 나라이다.
전 첼시 소속이며 현재 레알 마드리드에서 뛰고 있는 안토니오 뤼디거는 지금 이 선천성 기형병을 앓고 있는 아이들을 위해 카타르 월드컵 출전 수당을 기부하기로 했다고 해서 화제이다.
영국 언론은 15일 ‘마음이 넓은 전 첼시 스타 안토니오 뤼디거, 11명의 아이들의 삶을 바꾸는 수술을 위해 월드컵 보너스 기부’라는 기사를 보도했다.
뤼디거는 원래 독일 태생이다. 1993년 독일 베를린에서 태어났다. 그가 시에라리온 태생의 선천성 만곡족 아동들을 위해 기부에 나선 것은 그의 어머니 때문이다. 엄마가 바로 시에라리온 태생이다.
뤼디거의 월드컵 보너스는 11명의 어린 환자의 수술비로 사용돼 이들에게 새로운 삶을 제공할 것이라고 한다. 뤼디거는 이번 카타르 월드컵에서 독일 대표팀으로 출전한다. 수술을 받지 않을 경우, 평생 목발에 의지해야 한다.
뤼디거는 “시에라리온의 아이들이 자라는 상황을 보면 마음이 아프다. 안타깝게도 이 아이들에게 당연한 것은 아무것도 없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독일에서 나는 기회를 얻었다. 나는 이러한 기회에 감사하고 내가 처한 특권적인 상황에 대해 대단히 감사하다”며 “이 병을 앓고 있는 아이들을 돕는 것은 저에게 명예로운 일이다”고 밝혔다.
뤼디거는 앞으로도 가족과 함께 시에라리온에서 더 많은 프로젝트를 수행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뤼디거 소셜 미디어]
김성호 기자 shk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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