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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경태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더불어민주당 홈페이지
[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더불어민주당 장경태 최고위원은 19일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의 캄보디아 현지 병원 방문에 대해 “‘빈곤 포르노’ 화보 촬영을 했다”고 한 자신의 발언을 두고 논란이 이는 것과 관련해 “(김 여사가) 국제적인 금기사항을 깬 것”이라고 했다.
조선일보에 따르면 장 최고위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김 여사가) 자국도 아닌 외국에서, 자신이 아닌 아동의, 구호 봉사가 아닌 외교 순방에서 조명까지 설치하고 했다”며 이렇게 지적했다.
장 최고위원은 “대통령실은 아동에게 후원이 빗발치고 있다고 방어한다. ‘돈 주는데 무슨 문제냐?’ 딱 이 정도 논의 수준이 바로 2015년 일본과 위안부 합의로 10억 엔(약 100억 원) 받을 때 얘기”라며 “빈곤한 철학과 궁색한 가치관이 민망하다”고 했다.
앞서 장 최고위원은 지난 14일 김 여사가 순방 중 심장질환을 앓고 있는 캄보디아 소년을 안고 있는 사진을 촬영한 것을 두고 “가난과 고통은 절대 구경거리가 아니고, 그 누구의 홍보 수단으로 사용돼서도 안 된다”며 “빈곤 포르노 화보 촬영”이라고 했다.
빈곤 포르노(poverty porno)는 다른 사람의 가난을 상품처럼 자극적으로 소비하는 것을 이르는 말이다. 이 표현을 두고 여당에서는 “인격 모욕적이고 반여성적”이라는 비판이 나왔다. 특히 국민의힘 여성 의원들은 성명을 내고 “여성 혐오와 아동 비하로 휴머니즘 파괴에 이른 저주와 타락의 장경태는 즉시 국회의원직을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장 최고위원은 이에 대해 “빈곤 포르노는 빈곤 마케팅에 대한 문제를 지적하는 표현”이라며 “캄보디아에 정상회담하러 간 거지, 자선 봉사 활동하러 간 것이 아니다. 그 덕분에 캄보디아의 국가 이미지를 실추시키고, 가난하고 병든 국가라는 이미지를 남기게 됐다”고 반박했다.
김성호 기자 shk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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