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도하(카타르) 이현호 기자] 잔니 인판티노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은 ‘술 없는 월드컵’ 지적에 정면 반박했다.
인판티노 회장은 19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의 2022 카타르 월드컵 메인미디어센터(MMC)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이곳에서 다양한 질문을 받았다. 주로 카타르 월드컵을 비판하는 질문이 많았다.
이번 월드컵은 역사상 처음으로 중동 지역에서 열리는 월드컵이다. 중동은 이슬람 문화권이 지배적인 곳. 제한 사항이 많다. 경기장 내 맥주 판매 금지가 대표적인 사례다. 당초 지정된 장소와 시간에서 맥주를 팔 계획이었으나, 개막을 이틀 앞둔 18일에 해당 정책을 폐지했다. 맥주 판매도, 구매도 금지 사항이다.
이 문제가 나오자 인판티노 회장은 “하루에 3시간 정도 술을 마시지 않아도 사는 데 지장이 없다. 카타르 월드컵은 하루에 최대 4경기가 열린다. 이번 대회의 특성을 고려해 맥주 금지 조치를 내렸다”면서 “프랑스, 스페인, 스코틀랜드 등도 경기장 내 술 판매를 금지했다”고 주장했다.
FIFA 월드컵 공식 후원사 중에 주류업체가 ‘버드와이저’가 있다. 스폰서 입장에서는 황당한 조치다. 인판티노 회장은 “버드와이저 기업에는 반갑지 않은 소식일 수 있다. 그러나 이번 정책은 카타르 정부와 FIFA가 함께 결정한 것”이라고 말했다.
기자는 월드컵 개막 전날인 19일에 FIFA 팬 페스티벌에 참석했다. 전 세계에서 모인 수많은 팬들이 각자 유니폼을 입고 국기를 휘두른 채 파티를 즐겼다. 한쪽 부스에서는 맥주를 판매했다. 맥주 가격은 한화로 약 15,000원 수준. 비록 경기장에서는 맥주 판매가 금지되었으나 팬 페스티벌에서는 맥주를 원없이 마실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사진 = AFPBBnews]
이현호 기자 hhhh@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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