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2023시즌 판도가 대변화할 조짐이 엿보인다.
2022-2023 FA 시장을 주도하는 포수들을 둘러싼 영입전이 치열하다. 유일한 S급 양의지는 원 소속구단 NC와 두산, 한화의 3파전이다. 35세인데 2018-2019 FA 시장에서 수령한 125억원을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FA 포수 NO.2를 다투는 박동원과 유강남 영입전도 뜨겁다. 샐러리캡에 여유가 없거나, 자체적으로 샐러리캡을 넘지 않는 것으로 노선을 정한 구단들은 양의지보다 박동원과 유강남에게 관심을 갖고 있다. 두 사람도 복수 구단의 경쟁이 유력하다.
박동원은 KIA와 비 FA 다년계약에 실패했다. KIA의 최종 제시액에 확실한 답변을 하지 않고 FA를 선언하면서 KIA와 결별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 KIA는 박동원을 계속해서 주시하겠다는 입장이지만, 사실상 타 구단들에 주도권이 넘어간 상태다.
유강남은 일찌감치 롯데와 연결됐다는 얘기가 많다, LG도 당연히 적극적으로 달려드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동원과 유강남 모두 최소 80억원 계약 얘기가 나온다. 종합하면 양의지, 박동원, 유강남 모두 이적할 가능성이 적지 않다.
현실적으로 세 사람 모두 원 소속팀에 남는 건 어려워 보인다. KBO리그는 포수의 가치가 큰 리그다. 똘똘한 포수가 투수들을 소폭이라도 업그레이드시켜줄 수 있다는 게 중론이다. 셋 모두 나름의 장, 단점이 확실하지만, 단점보다 장점이 훨씬 매력적이다. 포수가 다른 포지션보다 키우기 어렵고, 앞으로 FA 시장에 이 정도급의 포수들이 나오지 않는 현실 속에서, 세 사람의 가치가 치솟는다.
당연히 세 사람 모두 이적할 경우 2023시즌 판도가 대폭으로 변화할 것으로 보인다. NC는 2018년 최하위로 시즌을 마친 뒤 2019년에 양의지와 함께 포스트시즌에 복귀했고, 2020년에 통합우승까지 성공했다. 양의지가 이미 팀을 바꿀 수 있다는 걸 보여줬다. 양의지 영입에 성공하는 팀은 당연히 NC 사례의 재현을 꿈꿀 것이다.
박동원과 유강남도 충분히 좋은 포수들이다. 박동원은 올해 KIA에 트레이드로 입단한 뒤 팀의 부족한 장타력을 업그레이드하며 5강 진출을 이끌었다. LG가 근래 들어 꾸준히 포스트시즌에 오른 것에 유강남의 지분도 상당했다.
FA 포수들의 연쇄이적이 점점 가시화되고 있다. 세 사람과 세 사람을 영입하는 팀은 겨울의 승자다. 이들을 빼앗긴 팀 혹은 영입전서 패배한 팀을 루저라고 단정할 수 없지만, 2023시즌 준비에 힘이 빠질 수밖에 없을 것이다.
[위에서부터 양의지. 박동원, 유강남.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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