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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종국 기자] 잉글랜드 대표팀의 그릴리쉬가 감동적인 골 세리머니를 선보였다.
그릴리쉬는 21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이란과의 2022 카타르월드컵 B조 1차전에서 후반 45분 팀의 6번째 골을 성공시켰다. 그릴리쉬는 속공 상황에서 페널티에어리어 오른쪽을 돌파한 윌슨의 패스를 페널티에어리어 한복판에서 오른발 슈팅으로 마무리하며 골망을 흔들었다. 잉글랜드는 그릴리쉬의 쐐기골과 함께 이란을 6-2로 대파했다.
그릴리쉬는 득점 후 팀동료들과 함께 기쁨을 나눴고 이어 양팔을 들고 흔드는 세리머니를 펼쳤다. 그릴리쉬의 세리머니는 11세 소년팬을 위한 세리머니였다. 그릴리쉬는 이번 대회를 앞두고 뇌성마비를 겪고 있는 소년팬 핀레이를 만나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그릴리쉬는 핀레이에게 월드컵에서 자신이 골을 성공할 경우 원하는 세리머니를 물었고 핀레이는 현란한 춤을 원했다. 이에 대해 그릴리쉬가 난색을 표하자 핀레이는 자신의 팔을 들고 흔들며 세리머니 시범을 보였고 그릴리쉬는 소년팬과의 약속을 잊지 않았다. 그릴리쉬는 월드컵 무대에서 골을 터트린 후 소년팬이 했던 동작을 그대로 재현하는 감동적인 모습을 보였다.
그릴리쉬는 지난 2021-22시즌을 앞두고 아스톤 빌라에서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로 이적했다. 잉글랜드 선수 역대 최고 이적료인 1억파운드(약 1600억원)를 기록했던 그릴리쉬는 맨시티에서 기대 만큼의 활약을 펼치지 못했지만 카타르월드컵에 나서는 잉글랜드 대표팀에 승선했다. 그릴리쉬는 자신의 월드컵 데뷔골 기쁨보다 소년팬과의 약속을 더욱 중요하게 생각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릴리쉬의 월드컵 데뷔골 세리머니 장면.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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