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베르데 도발에 ‘씨익’ 웃은 이강인, “별로 신경 안 쓰였어요”

[마이데일리 = 알라이얀(카타르) 이현호 기자] 이강인(21, 마요르카)은 페데리코 발베르데(24, 레알 마드리드)과의 충돌을 가볍게 웃어 넘겼다.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24일 오후 4시(현지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우루과이와의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H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0-0으로 비겼다. 한국은 가나와 2차전, 포르투갈과 3차전을 치른다.

이강인은 후반 30분경에 나상호와 교체되어 들어갔다. 투입 직후 오른쪽 측면에서 왼발 중거리슛을 때리며 존재감을 알렸다. 후반 막판에는 드리블을 시도하다가 발베르데의 태클에 막혔다. 발베르데는 허공에 주먹질을 하며 포효했다. 이강인은 가볍게 웃었다.

경기 종료 후 믹스트존에서 만난 이강인은 발베르데와 맞붙은 상황을 두고 “경기 중에는 어떤 상황이든 일어날 수 있다. 별로 신경 쓰고 싶지 않았다”며 발베르데의 파이팅 넘치는 행동을 웃어넘겼다.

교체 준비할 때 어떤 감정이 들었을까. 이강인은 “평소와 비슷한 마음으로 준비했다. 여러 경기 중 한 경기였다. 저는 매경기 최선을 다한다”고 했다. 이어 “벤투 감독이 저를 교체로 넣기 전에 수비할 때 너무 쳐지지 말라고 했다. 공을 잡으면 제 장점을 보여주라고 했다”고 덧붙였다.

이제는 가나전을 준비한다. 이강인은 “별 차이 없이 준비하겠다. 항상 이기겠다는 마음으로 경기를 준비한다. 오늘보다 더 잘해서 가나전을 꼭 이기고 싶다”며 “오늘 경기력은 너무 좋았지만 축구는 골을 넣어야 이기는 스포츠다. 가나전에서 골을 넣고 이기고 싶다”고 다짐했다.

이강인 출전 여부는 몇 개월 전부터 관심사였다. 이날도 이강인이 교체로 들어오자 관중석에서 “이강인! 이강인!”을 외치는 소리가 크게 들렸다. 이강인은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게 부담되지 않는다. 감사하다. 앞으로 더 좋은 모습 보여주겠다”는 답을 남겼다.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이현호 기자 hhhh@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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