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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LA 다저스가 '몰락한 에이스'와 메이저리그 로스터 합류가 포함된 계약을 맺었다.
'메이저리그 트레이드 루머스(MLBTR)' 등 복수 현지 언론은 30일(한국시각) LA 다저스와 셀비 밀러의 계약 소식을 전했다. 밀러는 150만 달러(약 19억원)를 보장받고, 성적에 따라 인센티브가 추가되는 방식의 계약에 합의했다.
밀러는 지난 2009년 신인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19순위로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지명을 받고, 2012년 빅리그에 데뷔했다. 유망주 랭킹 TOP 10에 이름을 올릴 정도로 '특급 유망주'로 불렸던 밀러는 세인트루이스에서 데뷔 첫 시즌 6경기(1선발)에서 1승 평균자책점 1.32을 기록하며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밀러는 이듬해 31경기에 나서 15승 9패 평균자책점 3.06을 기록하며 '에이스'로 발돋움하기 시작, 2014년에도 32경기에서 10승 9패 평균자책점 3.74의 성적을 손에 넣으며 특급 유망주라는 수식에 걸맞게 '승승장구'를 이어갔다. 밀러가 좋지 않은 방향으로 '인생의 전환점'을 맞은 것은 2015시즌부터였다.
밀러는 세인트루이스에서 3시즌 동안 26승 평균자책점 3.33을 기록한 뒤 애틀란타 브레이브스로 전격 트레이드 됐다. 밀러는 애틀란타에서 33경기에서 205⅓이닝을 던지는 동안 6승 17패 평균자책점 3.02을 기록했다. 밀러는 매번 좋은 투구를 남겼음에도 불구하고, 팀 타선의 도움을 받지 못해 리그 최다패의 불명예를 안았다.
밀러는 애틀란타에서 1년을 뛴 후 댄스비 스완슨이 포함된 트레이드를 통해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로 유니폼을 갈아입었다. 그리고 야구 인생이 꼬이기 시작했다. 밀러는 애리조나로 이적한 첫 시즌부터 팔꿈치 부상을 당해 3승 12패 평균자책점 6.15로 고전했고, 2017시즌에는 토미존 수술을 받았다.
2017시즌 이후 메이저리그 무대에서 단 한 번도 45이닝 이상을 소화하지 못한 밀러는 올 시즌이 끝난 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계약이 만료됐다. 하지만 밀러는 올해 샌프란시스코 트리플A에서 27경기에 등판해 평균자책점 3.62로 나아진 모습을 보였고, 다저스와 연이 닿는데 성공했다.
밀러가 다시 과거의 기량을 조금이나마 회복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하지만 다저스는 적은 표본이지만, 밀러가 트리플A에서 개선된 모습을 보였다는 점에서 메이저리그 로스터 입성이 포함된 계약을 안긴 것으로 보인다.
'MLBTR'은 "다저스는 FA선수 이탈 가능성과 블레이크 트레이넨의 부상 등으로 인해 뎁스를 두텁게 만들기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시절 셀비 밀러. 사진 = 게티미이지코리아]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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