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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김하성은 우투수를 상대로 OPS 0.681를 기록했다"
미국 'MLB.com'을 비롯해 현지 복수 언론은 지난 8일(이하 한국시각)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잰더 보가츠의 11년 2억 8000만 달러(약 3670억원) 계약 소식을 전했다.
샌디에이고는 올 시즌 내셔널리그 유격수 부문 골드글러브 최종 후보에 이름을 올린 김하성과 2021시즌 130경기에서 42홈런 97타점 99득점 타율 0.282 OPS 0.975로 활약한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보가츠의 영입을 희망, 그를 품는데 성공했다.
김하성과 타티스 주니어의 존재에도 샌디에이고가 보가츠를 품은 이유는 확실하다. 보가츠는 지난 2013년 보스턴 레드삭스에서 데뷔해 10시즌 동안 1264경기에 출전해 1410안타 156홈런 683타점 752득점 타율 0.292 OPS 0.814를 기록할 정도로 공격력이 뛰어나다.
그리고 보가츠는 10년 동안의 커리어에서 네 번의 올스타(2016, 2019, 2021, 2022)에 선정됐고, 다섯 번의 실버슬러거(2015, 2016, 2019, 2021, 2022)를 품에 안았다. 또한 보스턴 시절 두 번의 월드시리즈(2013, 2018)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는 등 화려한 커리어를 갖추고 있다.
보가츠를 품게 되면서 세 명의 유격수 자원을 보유한 샌디에이고는 내야진 교통정리가 불가피해졌다. 그렇다면 샌디에이고의 내야진은 어떻게 될까. 일단 'MLB.com'과 '디 애슬레틱'은 금지약물 복용으로 인해 2023시즌 시작을 함께할 수 없는 타티스 주니어를 배제했다.
'MLB.com'은 "서류상으로 샌디에이고의 내야진 개편은 간단하다. 뛰어난 활약을 펼친 김하성은 2루수로 이동할 것이다. 제이크 크로넨워스는 1루를 포함해 내야 모든 수비를 소화할 수 있다"며 "내야 왼쪽부터 매니 마차도-잰더 보가츠-김하성-제이크 크로넨워스로 꾸릴 수 있다"고 전했다.
'디 애슬레틱' 또한 'MLB.com'과 동일하게 샌디에이고 내야진을 예상하며 "수비 시프트 제한을 감안했을 때 샌디에이고는 메이저리그 최고의 수비를 갖추게 된다"고 언급했다. 하지만 매체들은 샌디에이고가 추가로 1루 자원을 영입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특히 '디 애슬레틱'은 김하성의 아쉬운 공격력을 보완하기 위해 1루수 또는 2루수의 영입을 강조했다.
'디 애슬레틱'은 "샌디에이고는 1루 또는 2루 옵션을 추가하면 불완전한 내야를 보완할 수 있다. 특정 우투수를 상대로 김하성을 벤치에 앉힐 수 있다. 크로넨워스는 올해 좌·우 투수를 상대로 상당히 균등한 기록을 남겼지만, 김하성은 우투수를 상대로 OPS 0.681를 기록했다"며 "시장에는 브랜든 벨트, 맷 카펜터, 브랜든 드루리, 트레이 만시니, 도미닉 스미스 등의 베테랑이 있다"고 짚었다.
샌디에이고가 보가츠 이후 추가 영입의 움직임을 가져갈지는 미지수. 하지만 이러한 작은 변수를 없애기 위해서는 2023시즌 김하성이 방망이로 증명을 해내야 한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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