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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현호 기자] 프랑스의 월드컵 ‘승리 공식’을 깬 팀이 딱 하나 있다. 2006 독일 월드컵 한국이 그 주인공이다.
프랑스는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역사상 본선 경기에서 전반전에 리드를 챙긴 경우 96.3% 확률로 승리했다. 100%가 되지 못한 이유는 한국을 못 이겼기 때문이다. 2006년 한국전을 제외하고 전반전에 리드를 기록한 26경기에서 모두 승리했다.
프랑스와 한국은 2006 독일 월드컵 조별리그 2차전에서 만났다. 당시 프랑스는 지네딘 지단, 티에리 앙리, 다비드 트레제게, 플로랑 말루다, 패트리스 비에이라, 프랭크 리베리, 윌리엄 갈라스, 에릭 아비달, 파비앙 바르테즈 등 초호화 선수들을 출전시켰다.
선제골도 프랑스가 넣었다. 전반 9분 앙리가 왼발 슈팅으로 한국 골문을 열었다. 프랑스는 대량득점을 확신한 듯 수없이 몰아쳤다. 하지만 이운재 골키퍼를 비롯해 최진철, 김영철, 이영표, 김동진 등이 프랑스 공격을 필사적으로 막아냈다.
후반 36분에 기회가 왔다. 설기현의 크로스를 조재진이 헤더 패스로 연결했다. 중앙으로 쇄도하던 박지성이 오른발을 갖다 대 동점골을 넣었다. 경기는 1-1로 끝났다. 이날 승점 1점을 챙긴 한국은 1차전 토고전 2-1 승리와 함께 16강 진출 꿈을 키웠다.
프랑스의 ‘전반전 리드=승리’ 공식은 이번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도 이어졌다. 프랑스는 조별리그 1차전 호주전(4-1 승), 16강 폴란드전(3-1 승), 8강 잉글랜드전(2-1 승), 4강 모로코전(2-0 승)까지 4경기에서 전반전에 리드한 채 승리를 지켰다.
프랑스에겐 1경기가 더 남아있다. 오는 19일 오전 0시(한국시간)에 2022 카타르 월드컵 결승전을 치른다. 상대는 아르헨티나다. 프랑스가 이 경기에서도 전반전에 리드를 거둔다면 우승 확률은 대폭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프랑스의 ‘전반전 리드=승리’ 공식이 지속될수록 2006년 한국팀의 무승부 기록은 계속해서 재조명될 전망이다.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이현호 기자 hhhh@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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