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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전 국회의원 인스타그램 캡처
[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국민의힘 당대표 선거 출마를 고심 중인 나경원 전 의원이 ‘진퇴양난’에 빠졌다. 대통령실로부터 강력한 경고장을 받으며 ‘윤심(尹心)’과 멀어졌고, 당대표 출마를 향한 동력이 됐던 지지율도 떨어진 것이다.
국민일보에 따르면 이틀째 공개 일정을 잡지 않은 나 전 의원은 19일 오후 서울 용산구 자택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며칠간 저의 지난 정치 여정에 관해 생각해보고 뒤돌아보고 있다”며 “(출마 여부 관련) 생각을 곧 정리해 말할 것”이라고 밝혔다.
나 전 의원은 이날 오전에는 홍준표 대구시장과 설전을 벌였다. 나 전 의원은 보도자료에서 “홍 시장의 부창부수 발언은 전혀 근거 없는 허위 주장”이라며 “가족까지 공격하는 무자비함에 상당히 유감”이라고 밝혔다.
이어 “홍 시장께서는 그 발언에 대해 분명히 책임지셔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홍 시장이 전날 페이스북에서 나 전 의원 남편인 김재호 서울고등법원 부장판사의 ‘대법관설’까지 묶어서 “헛된 욕망을 향한 부창부수”라고 비판한 것에 대한 반박이다.
이에 홍 시장은 가만있지 않고 공격을 거듭했다. 홍 시장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일부 금수저 출신들이 또다시 위선과 내부 흔들기로 자기 입지를 구축하려고 시도하는 것을 보고 더이상 이들의 탐욕과 위선을 참고 볼 수가 없어서 최근 내 생각을 가감 없이 내비친 것”이라며 “나는 그들이 지극히 싫다”고 밝혔다.
나 전 의원은 지지율도 하락세다. 리얼미터가 미디어트리뷴 의뢰로 지난 16~17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20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국민의힘 지지층 520명 중 40.3%가 차기 당대표로 김기현 의원이 선출되는 것이 가장 좋다고 답했다. 이어 나 전 의원(25.3%), 안철수 의원(17.3%) 순이었다(그 밖의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김 의원과 안 의원은 이날도 당심 잡기에 열을 올렸다. 김 의원은 국회 기자회견에서 “연대·포용·탕평의 ‘연포탕 정치’를 통해 화학적 통합을 만들어내겠다”고 강조했다. 안 의원은 ‘보수의 심장’ 대구를 방문해 서문·칠성·관문시장에서 시민들과 만났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이날 광주를 찾아 국립5·18민주묘지를 참배하고,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현장 비상대책위원회 회의를 열었다.
김성호 기자 shk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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