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축구
[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2011년부터 독일 분데스리가의 명문 구단인 바이에른 뮌헨 골키퍼 코치로 활동한 토니 타팔로비치는 지난 달 23일 해고됐다. 스포츠 디렉터인 하산 살리하미지치는 그가 다른 스태프들과 호흡이 맞지 않아 해고했다고 한다.
그런데 타팔로비티와 오랜 인연을 맺은 독일의 골키퍼 레전드 겸 바이에른 뮌헨의 골피커인 마누엘 노이어가 구단의 ‘횡포’를 비난하는 인터뷰를 하는 바람에 졸지에 160만유로, 약 140만 파운드를 벌금으로 낼 처지에 몰렸다고 한다.
독일 빌드 등 유럽 언론들은 11일 노이어가 그의 오랜 친구인 골키퍼 코치의 경질을 비난 한후 벌금 위기에 처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노이어는 타팔로비치의 해고에 대해 “심장이 찢어지는 것 같다‘고 밝혔다. 노니어는 타팔로비치 해고 결정을 올리버 칸 CEO 등을 공개적으로 비판했디.
애슬래틱스 등과의 인터뷰 내용을 보면 노이어는 “그는 11년 반 동안 나를 위해 일한 것이 아니라 전체 골키퍼 그룹, 코칭 스태프, 클럽을 위해 일했다. 우리는 항상 일과 사생활을 분리할 수 있었다”면서 “객관적이지 않거나 믿을 수 없는 것처럼 들릴 수 있다는 점을 이해하지만 그 차이를 실제로 구분할 수 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그는 “나에게 그의 해고는 큰 타격이었다. 내가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할 때 일이 벌어졌다. 마음이 찢어지는 것 같다”며 “나의 선수생활동안 경험한 가장 잔인한 일이었다”고 애통해했다.
노이어는 카타르 월드컵 탈락후 휴식 기간중 스키를 타다 다리를 다치는 바람에 아직 경기에 복귀하지 못하고 있다. 올시즌 뛰지 못할 수도 있다는 이야기가 나올 정도이다.
이렇다 보니 노이어에 대한 여론도 좋지 않다. 구단의 수많은 사람들이 노이어의 행동에 실망했다.
특히 바이에른이 우니온 베를린, 보루시아 도르트문트, RB 라이프치히와 치열한 순위 다툼을 벌이고 있는 정말 고군분투하고 있는 상황에서 노이어의 인터뷰는 불난데 기름을 부은 꼴이 됐다.
칸은 독일 한 언론사와이 인터뷰에서 “우리는 매우 중요한 경기를 앞두고 있기 때문에 그의 발언은 시기 적절하지 않다”고 실망감을 드러냈다.
헤르베르트 하이너 바이에른 회장도 마르카와의 인터뷰에서 “노이어는 훌륭한 선수이고 오랫동안 구단과 함께 했기에 그런 문제를 먼저 구단과 상의할 것이라고 생각했었다. 그래서 더욱더 실망스럽다”고 노이어의 행동을 비판했다.
니겔스만 감독조차도 “나라면 그런 인터뷰를 하지 않았을 것이다. 앞으로 중요한 몇 주가 남아 있다. 상황을 진정시키는 데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문헨은 노이어와의 계약서에 계약 위반에 대해 최대 한 달치 총 급여까지 벌금을 물 수 있다고 명시되어 있다고 한다. 연간 2100만 유로를 받는 노이어이기에 벌금은 최대 160만 유로에 이를 것이라고 한다.
실제로 바이에른 뮌헨은 2010년 필립 람이 감독의 이적 정책에 대한 비판을 했다가 구단으로부터 5만 유로의 벌금을 부과 받은 적이 있다. 지금까지 구단이 부과한 벌금 중 가장 큰 벌금이었다.
한편 바이에른 뮌헨은 타팔로비치 후임에 전 호펜하임 골키퍼 코치 마이클 레흐너를 임명했다.
[구단을 비난 한 인터뷰때문에 22억 벌금을 물 위기에 몰린 노이어.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이석희 기자 goodluck@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