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곽경훈 기자] "글러브만 보고 던져. 내가 최대한 엎드려 있을게"
지난 12일 미국 애리조나주 투손 키노 스포츠 컴플렉스에서 진행된 '2023 KIA 스프링캠프에서' 투수조가 연습을 하고 있었다.
런닝과 스트레칭으로 가볍게 몸을 푼 KIA 투수조 선수들은 보조구장에 모였다. 투구 훈 수비 훈련을 했다. 양현종이 포수 역할로 홈 플레이트에서 투수들의 볼을 받았다.
투수코치가 땅볼처럼 볼을 떨어 뜨리면 투수가 달려와서 글러브로 볼을 잡아 그래도 토스하는 훈련이었다. 글러브 토스를 받은 양현종은 스스로 볼과 스트라이크를 외쳤다. 볼이 되면 다시 훈련하는 방식이었다.
몇 명의 선수들이 게속 볼로 던지며 시간이 길어지자 양현종의 자세는 점점 편한 자세가 되었다.
다리를 일자로 뻗으며 홈플레이트 앞에 주저 앉았다. 그리고 글러브로 얼굴을 가리며 마치 고정판처럼 움직이지도 않았다.
마지막까지 남은 투수가 볼을 글러브로 집어 던졌지만 글러브가 아닌 양현종의 손바닥으로 향하자 선수들은 박장대소를 하며 훈련장을 이동했다.
▲포수로 변신한 양현종이 진지한 자세로 볼을 받고 있다.
▲수비 연습이 길어지자 양현종이 다리를 일자로 뻗은 채 송구를 받고 있다.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훈련하는 KIA 투수조 선수들.
한편 WBC대표팀으로 소집된 양현종, 이의리, 나성범이 빠진 KIA는 26일 밤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미국 애리조나주 투손 스프링캠프를 마치고 일시 입국했다.
선수단은 27~28일 일본 오키나와에 차릴 2차 스프링캠프지로 떠난다. 본래 25일에 입국해 곧바로 오키나와로 넘어가려고 했지만, LA의 난기류 탓에 LA 인근 지역에서 하루 더 머물러야 했다.
[포수로 나선 기아 양현종이 선수들의 훈련이 길어지자 편한 자세로 볼을 받고 있다. 사진 =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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