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KIA 김종국 감독은 애리조나주 투손 스프링캠프부터 5선발 후보군으로 사이드암 임기영, 2019년 1차 지명 좌완 김기훈, 특급신인 윤영철로 압축해 경쟁을 유도했다.
미국에서는 날씨가 좋지 않아 예정된 연습경기 일정을 소화하지 못했다. 오키나와에서 본격적인 경쟁의 서막이 오른 셈이다.
선발 경쟁에선 윤영철이 눈에 띈다. 충암고를 졸업한 윤영철은 2023년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2순위로 지명됐다. 전체 1순위로 한화 유니폼을 입은 김서현과 함께 고교리그 랭킹 1·2위를 다퉜다. 그리고 스프링캠프에 합류했다.
실전에 나선 윤영철은 올 시즌 KBO리그에서 맞붙을 타자들을 만났다. 지난 1일 삼성전서 세 번째 투수로 등판해 2이닝 1피안타 무실점했다. 투손에선 대표팀 중심타자들을 상대로도 공격적인 투구로 큰 화제를 모았던 윤영철은 삼성전에서도 호투했다. 6회 구자욱, 이원석, 오재일로 이어지는 중심타선을 내야땅볼과 포수 파울플라이로 잘 요리했다.
5일에는 불펜 피칭을 소화하며 컨디션을 점검했다.
KIA는 외국인 투수 숀 앤더슨과 아도니스 메디나, 그리고 양현종과 이의리까지 1~4선발을 확정했다. 남은 한 자리를 놓고 경쟁 중이다.
김종국 감독은 선발 로테이션에 대해 "1~4선발까진 확실하게 정해졌는데 앞으로 5선발 한 명을 정해야 한다. 만약 영철이가 탈락을 한다면 불펜보단 퓨처스팀에서 선발 경험을 쌓는 게 낫다고 본다. 김기훈은 불펜으로 가도 팀 마운드에 큰 도움이 될 거다. 임기영의 경우에도 우리 팀에 부족한 사이드암 자원이기에 선발과 불펜에서 모두 보탬이 될 것"이라며 각자의 장점을 밝혔다.
이렇게 신인 투수가 선발 경쟁을 펼치고 있는 가운데 또 다른 영건은 불펜의 한 축을 맡을 전망이다. 바로 최지민이다. 최지만은 시즌 후 호주 질롱코리아에 가 많은 공을 던지고 돌아왔다. 업그레이드가 됐다. 17경기에 등판해 3홀드 2세이브 18⅓이닝 10실점(3자책) 평균자책점 1.47을 기록했다. 구속도 빨라졌다. 호주에서 최고 구속 148km/h까지 나왔다. 마무리 정해영이 건재하고 전상현, 이준영의 필승조도 있다. 최지민이 경쟁력만 발휘한다면 좌완 필승조도 가능해보인다.
김종국 감독 역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김 감독은 "전부 다 최지민을 칭찬하더라. 질롱코리아를 다녀온 뒤에 구위가 정말 좋아졌다. 어제 오늘은 투구 로케이션이 살짝 흔들렸는데 더 중심이 잡히면 지난해보다 훨씬 더 큰 기대를 받지 않을까 싶다. 지민이는 불펜 자원으로 시즌을 준비할 것"이라고 전했다.
KIA는 2023시즌 팀 마운드 뎁스가 강해졌다. 베테랑들이 버티고 있는 한편 영건 투수들의 성장이 반갑다. 누구를 빼야 할지 고민이 될 정도로 마운드 자원이 풍부해졌다.
김 감독은 "지난해보다 전반적인 팀 뎁스를 두텁게 해서 144경기 장기 레이스를 더 철저하게 대비하려고 한다. 특히 마운드 뎁스는 정말 단단해졌다. 계속해서 신경쓰고 있고 그런 방향으로 가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KIA 윤영철(위), 최지민. 사진=마이데일리DB]
심혜진 기자 cherub032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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