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한국과 일본은 10일 일본 도쿄 분쿄구의 도쿄돔에서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맞대결을 갖는다. 한국은 지난 9일 호주에 7-8로 패하며, 8강 진출에 '적신호'가 들어왔다. 반면 일본은 중국을 8-1로 격파하며 유리한 고지에 올라서는데 성공했다.
일본 내에서 WBC 열기는 매우 뜨겁다. 그 중심에는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와 다르빗슈 유(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사사키 로키(치바롯데 마린스), 야마모토 요시노부(오릭스 버팔로스), 무라카미 무네타카(야쿠르트 스왈로스) 등이 특급 스타들이 있다.
수만명의 일본 팬들은 지난 6~7일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한신 타이거즈, 오릭스 버팔로스의 경기를 보기 위해 아침 일찍부터 교세라돔을 찾았다. 선수들의 모습을 조금 더 일찍 눈에 담기 위한 팬들은 물론 일찍부터 티켓이 매진됐지만, 혹시나 현장에서 입장권을 구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희망으로 줄을 서 있는 팬들도 상당수였다.
도쿄에서도 마찬가지. 교세라돔에서는 한국 평가전과 일본 평가전의 티켓을 따로 판매했다면, 도쿄라운드는 '1일권' 형식으로 티켓을 팔았다. 즉 일본 경기에 앞서 진행되는 다른 국가의 경기도 모두 한 장의 티켓으로 해결할 수 있는 것이다.
지난 9일 B조 첫 경기가 열린 한국과 호주의 경기는 도쿄돔의 절반도 메우지 못했지만, 일본과 중국전은 빈자리를 찾아보기 힘들 정도였다. 10일 체코와 중국의 맞대결이 열린 낮 12시 경기 또한 빈자리가 많았지만, 꽤 많은 야구 팬들이 도쿄돔을 찾았다.
하지만 준결승 티켓은 중고 티켓 판매샵에서 여전히 거래가 진행되고 있다. 일본 도쿄 신주쿠의 중고 티켓 판매샵에는 한국 또는 호주의 8강전이 열리는 티켓이 최소 6500엔(약 6만 3000원)에서 비싸게는 1만 2500엔(약 12만원)에 판매되고 있다.
인터넷에서 판매되는 가격은 상상을 초월한다. '야후옥션'에는 일본이 8강에 진출할 경우 경기가 열릴 예정인 16일 티켓이 40만엔(약 388만원), 일본과 체코의 맞대결이 열리는 11일 티켓 3장은 25만 3000엔(약 245만원) 등에 올라와 있다.
굿즈 열기도 엄청나다. 야구 팬들은 WBC 유니폼과 응원 용품 등을 손에 넣기 위해 새벽 일찍부터 도쿄돔 앞 판매 부스에 줄을 서 대기하는가 하면, 뜨거운 성원에 현재는 대기표를 발급해 순서대로 입장하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특히 만장일치 'MVP' 오타니의 굿즈는 구하고 싶어도 사지 못할 정도다.
한국은 10일 '숙명의 라이벌' 일본과 맞대결을 벌인다. 전날(9일) 호주전 패배로 벼랑 끝에 몰린 대표팀이 일본을 무너뜨리고 꺼져가는 불씨를 살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일본 중고 티켓 판매샵, WBC 중고 티켓, WBC 굿즈를 사기 위해 줄을 서 있는 팬들. 사진 = 도쿄(일본)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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