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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법무부 장관. /YTN 방송화면 캡처
[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한동훈 법무부 장관은 17일 취임 1주년을 맞아 그간 부족했던 점 등을 묻는 기자들 질문에 “잘한 걸 찾는 게 더 빠르지 않을까 싶다”고 밝혔다.
세계일보에 따르면 한 장관은 이날 오 경기 과천시 법무부 청사 출근길에서 기자들과 만나 “많이 부족하지만 (앞으로 더) 잘해보겠다”면서 이 같은 취임 소회를 밝혔다.
한 장관은 “법무부의 일은 국민의 안전과 권익을 보호하는 것이고, 처음 시작할 때부터 그 일을 참 잘하고 싶었다”며 “국민과 국회를 설득하는 것이 저희의 기본 업무이기 때문에 차분한 마음으로 잘하겠다”고 말했다.
한 장관은 지난 1년 간 자신을 향한 다양한 여론에 대해서는 “저를 응원해 주는 분들 못지않게 저를 비판해 주는 분들께도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한편 참여연대는 ‘퇴출해야 할 공직자 1위’로 한 장관을 꼽았다.
이에 한 장관은 이례적으로 입장문을 내고 설전을 벌였는데 “비판해 주는 분들께도 감사하다”는 말로 미뤄볼 때 더 이상의 설전을 없을 거로 보인다.
앞서 참여연대는 지난 10일 ‘윤석열 정부 1년, 책임이 큰 공직자’라는 온라인 설문(복수응답)에서 한동훈 법무부 장관(69%)이 1위에 올랐다고 발표했다.
참여연대는 “대통령실과 권력기관의 요직이 검찰 출신 인사들로 채워지고, 법을 우회한 시행령으로 검찰의 권한을 키우면서, 국정원은 다시 과거로 회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한동훈 법무부 장관과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등 책임 있는 공직자를 교체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경질 요구를 받은 대상자 중 한 장관만 즉각 공식 입장을 내며 참여연대와 설전을 벌였다.
한 장관은 이 같은 참여연대와의 설전과 관련 16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하기 위해 국회를 찾은 자리에서 기자들에게 “공직자가 공익을 위해 할 일을 하다가 손해를 보는 건 괜찮다고 생각한다”면서 “참여연대가 자신들을 ‘약자 보호의 주전 선수’라고 하는데, 참여연대가 해온 모든 것을 폄훼하는 건 아니지만 명백한 약자인 성폭력 피해자를 공격하는 박원순 전 서울시장 다큐멘터리에 대해 주변에서 ‘왜 아무 말 안 하느냐’고 계속 말해도 빈말이라도 한마디 못 하는 게 참여연대가 말하는 약자 보호인지 묻고 싶다”고 날을 세웠다.
이어 “참여연대는 정부지원금을 안 받았다고 하는데 정부, 권력으로부터 세금으로 월급 받는 자리를 갖는 게 정부의 직접 지원금을 받는 것보다 더 문제 있는 것 아닌가”라며 “‘참여연대 공화국’이라고 불렸던 지난 5년 외에도 민주당 정권에서 참여연대는 권력 그 자체였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시민단체 이름을 걸고 정치적 지지를 해주는 대가로 권력 자리를 제공 받는다면 저는 공익에 도움이 되는 정상적인 시민단체라 생각하기 어려운 것 아닌가 한다”고 강조했다.
김성호 기자 shk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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