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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전 법무부 장관(왼쪽)과 문재인 전 대통령. /조국 전 장관 페이스북 캡처
[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지난주 문재인 전 대통령과 만난 사실이 알려지면서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차기 총선 출마설이 화제다.
세계일보에 따르면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2일 조 전 장관의 차기 총선 출마설에 대해 “출마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이날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윤석열 정부가 보이고 있는 검찰독재의 대항마로서의 상징적인 성격 이런 것들 때문에 그렇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조 전 장관에게 주변에 있는 많은 분들이 출마를 권유하기 시작한 것은 좀 됐다”며 “몇 가지 전제조건은 있다. 제일 큰 전제조건은 민주당과 무관하게 독자적으로 나간다는 것이 모든 사람들의 공통된 의견”이라고 말했다.
그는 “조 전 장관에 대한 (민주당의) 공천 여부를 떠나 조 전 장관이 정치를 하려면, 그리고 국민의 심판을 받아보려면 민주당과 무관하게 독자적으로 하고 그러기 위해 공천 신청은 물론 입당조차 하지 않는다는 것을 총선 출마할 때 어떻게 할까의 가장 기본적인 전제조건이라고 본인 스스로도 생각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병민 국민의힘 최고위원도 조 전 장관 출마설을 두고 “나갈 마음이 거의 100%를 넘어 200%인 것 같다”고 밝혔다.
김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길이 없는 길이긴 하다. 원래 재판받아야 하는 사람이 총선에 나가는 게 없는 길이지 않나”라고 말했다.
그는 “그런데 그 없는 길을 얼마 전에 민주당이 만들어줬다. 총선 룰을 개정해서 1심, 2심 유죄가 나오더라도 대법에서 최종적으로 확정판결을 내지 않으면 총선에 출마할 수 있는 길을 터주지 않았나”고 지적했다.
김 최고위원은 그러면서 “국민이 지켜보기에는 총선은 미래를 내다보고 새로운 시대정신을 담아내는 일인데, 과거로 퇴행하는 모습들을 꼭 지켜보고 싶은 것인가, 이런 생각이 들기 때문에 민주당의 상당한 부담이 아닐까 이런 생각이 든다”고 주장했다.
조 전 장관의 출마를 위한 조건으로는 “현재 있는 이재명 대표의 지도부가 용인해야 될 것”이라며 “그 다음은 이재명 대표 지도부와는 조금 결이 다를지 모르겠습니다만, 직전까지 나라를 이끌었던 문재인 전 대통령, 이른바 문 정부에 있는 든든한 지지를 바탕으로 총선 출마를 위한 디딤돌을 하나씩 놓고 있는 것은 아닌가라는 생각이 든다”고 설명했다.
앞서 조 전 장관은 SNS에 “2023년 6월10일 문 대통령님을 오랜만에 찾아뵙고 평산책방에서 책방지기로 잠시 봉사한 후 독주를 나누고 귀가했다”고 적었다.
조 전 장관은 2012년부터 이어진 문 전 대통령과의 인연을 시간 순서대로 나열했다.
그는 “대학교수였던 2012년 대선에서 문재인 후보 지지 활동을 벌였고, 2015년 새정치연합 혁신위원으로 임명돼 당시 문재인 대표의 당 혁신 작업을 도왔다”며 “2017년 문재인 정부 출범 후에는 국정원, 검찰, 경찰, 기무사 등 권력 기관 개혁 과제를 수행하는 대통령 민정수석비서관으로 일했다”고 했다. 이어 “격무로 힘들었지만 행복했던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2019년 8월 검찰개혁 과제를 부여받고 법무부 장관 후보로 지명되었지만, 저와 제 가족에게는 무간지옥의 시련이 닥쳐 지금까지 진행 중이다”라며 “과오와 허물을 자성하고 자책하며 인고하고 감내하고 있다”고 했다.
두 사람의 만남과 조 전 장관의 메시지가 알려지면서 정치권에서는 조 전 장관의 내년 총선 출마설이 제기되고 있다.
김성호 기자 shk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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