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봉영화
[마이데일리 = 양유진 기자] 배우 이병헌이 배우 박서준과 합 맞춘 소감을 남겼다.
1일 서울 종로구 소격동 한 카페에서 영화 '콘크리트 유토피아'의 주역 이병헌과 만났다.
'콘크리트 유토피아'는 대지진으로 폐허가 되어버린 한겨울의 서울, 유일하게 남은 '황궁 아파트'로 외부 생존자들이 모여들며 시작되는 이야기를 그린 재난 드라마다. 김숭늉 작가의 웹툰 '유쾌한 왕따' 2부 '유쾌한 이웃'을 원작으로 한다.
이병헌이 남모를 비밀을 가진 '황궁 아파트' 902호 주민 영탁 역이다. 병든 할머니를 홀로 모시는 영탁은 아파트에 화재가 발생하자 선뜻 불길에 뛰어들어 부녀회장 눈에 든다. 그렇게 영탁은 '황궁 아파트' 주민 대표가 되어 쥔들을 진두지휘하지만 옆집 주민 혜원(박지후)이 영탁의 실체를 알게 되면서 긴장감이 고조된다.
영화 '백두산'(2019), '비상선언'(2022)에서 극한의 재난을 몸소 겪었던 이병헌은 극의 전면에 서서 신들린 연기를 펼친다. 꼬질꼬질한 얼굴로 다가와 정들게 하고는 정체가 탄로 나자 180도 다른 눈빛, 표정으로 간담을 서늘하게 만든다.
602호 공무원 민성 역의 박서준과는 처음으로 호흡했다. "털털하고 건강한 청년이었다"는 이병헌은 "촬영할 때 보면 미세한 걸 잘 표현하더라. 민성은 아주 평범하지만 조금씩 변화한다. 마냥 허허 웃는 마음씨 좋은 청년이 아니었다. 안에 예민함이 있단 느낌을 받았다"며 "같이 하는 동안 즐겁게 촬영했다"고 돌이켰다.
'콘크리트 유토피아'는 오는 9일 극장에서 개봉한다.
[사진 = BH엔터테인먼트, 롯데엔터테인먼트]
양유진 기자 youjinya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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