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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병진 기자] 제이든 산초(23·맨유)의 항명은 결국 안토니를 향한 불만일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지난 4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아스널과의 2023-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4라운드에서 1-3으로 패했다. 벌써 시즌 2번째 패배를 당한 맨유는 승점 6점(2승 2패)에 머무르며 11위로 추락했다.
시즌 초 위기를 맞은 가운데 불화설까지 등장했다. 산초는 아스널전에서 명단 제외를 당했다. 맨유의 에릭 텐 하흐 감독은 이에 대한 이유로 훈련 부족을 지적했다. 텐 하흐 감독은 “나는 산초의 훈련 상태를 봤다. 어느 누구든 최고의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고 이유를 밝혔다.
이후 산초는 텐 하흐 감독의 인터뷰를 정면으로 반박했다. 산초는 자신의 SNS를 통해 “모든 기사를 믿어서는 안 된다. 나는 이번주 내내 열심히 훈련에 참여했다”며 항명했다. 산초는 또한 “코칭스태프의 의견을 존중한다. 매주 환상적인 선수들과 훈련을 한다. 맨유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라며 각오를 남겼다.
산초는 2020-21시즌에 7,200만 파운드(약 1,200억원)의 이적료를 기록하며 맨유 유니폼을 입었다. 하지만 맨유의 산초 영입은 현재까지 대실패다. 산초는 2시즌 모두 리그 30경기 이상을 소화하지 못했고 득점도 9골에 불과하다. 저조한 경기력과 함께 최근에는 부상까지 잦아지며 입지가 줄어들었고 항명 사태까지 일으켰다.
글로벌 매체 ‘골닷컴’은 5일 산초가 불만을 표출한 이유를 설명했다. 매체는 “산초는 텐 하흐 감독이 자신보다 경기력이 좋지 않은 선수들을 선호한다고 생각한다. 부족한 선수들에 의해 피해를 본다고 느껴 스스로를 ‘희생양’이라고 표현했다”고 전했다.
매체의 예상대로라면 경기력이 좋지 않은 선수는 같은 포지션인 안토니가 유력하다. 안토니는 지난 시즌 1억 유로(약 1,400억원)라는 엄청난 금액으로 맨유에 합류했다. 텐 하흐 감독은 아약스 제자인 안토니를 주전으로 기용했다. 저조한 경기력에서 안토니의 선발 출전이 계속되는 가운데 산초의 표현이 안토니를 향한 저격이라는 의심이 커지고 있다.
최병진 기자 cbj0929@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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