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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다저스 클레이튼 커쇼./게티이미지코리아
LA 다저스 클레이튼 커쇼./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LA 다저스가 충격의 광탈을 당했다. 2년 연속 디비전시리즈서 업셋의 희생양이 됐다.
LA 다저스가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서 3패로 광탈했다. 2020년 단축시즌 월드시리즈 우승 이후 3년 연속 월드시리즈 문턱도 못 밟았다. 2021년에는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챔피언십시리즈서 무너졌고, 2022년에는 김하성의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에 디비전시리즈서 1승3패로 패퇴했다. 그리고 이번엔 1승도 못하고 3패로 짐을 쌌다.
다저스 바비 밀러./게티이미지코리아
다저스 바비 밀러./게티이미지코리아
다저스는 2021년에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 덜미를 잡혀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우승에 실패했다. 그래도 101승을 했다. 작년엔 서부지구 왕좌를 탈환하면서 무려 111승을 따냈다. 올해도 100승으로 여유 있게 우승했다. 2위 애리조나가 84승이었으니, 16경기 차였다.
사실 선발진이 뇌관이긴 했다. 정규시즌서 다저스의 선발 평균자책점은 4.06으로 내셔널리그 5위였다. 그러나 메이저리그 전체로 확대하면 13위로 중위권이었다. 정규시즌서 클레이튼 커쇼가 13승5패 평균자책점 2.46로 좋았으나 내구성 이슈와 포스트시즌에 약한 단점이 명확했다.
개인사로 다저스와 손절 단계에 돌입한 훌리오 유리아스의 21경기 11승8패 평균자책점 4.60도 좋은 성적은 아니었다. 신예 바비 밀러가 11승4패 평균자책점 3.76으로 분전했지만, 포스트시즌 경험은 없었다. 토니 곤솔린과 더스틴 메이는 수술대로 갔다. 이적생 랜스 린도 다저스 이적 후 11경기서 7승2패 평균자책점 4.36이었다.
전부 나쁘지 않은 수준이었지 특급 활약은 아니었다. 포스트시즌은 압도적인 선발의 필요성이 큰 무대인데, 결국 최악의 결과로 돌아왔다. 커쇼가 1차전서 ⅓이닝 6피안타(1피홈런) 1볼넷 6실점, 밀러가 2차전서 1⅔이닝 4피안타 1탈삼진 2볼넷 3실점, 린이 3차전서 2⅔이닝 6피안타(4피홈런) 1탈삼진 4실점했다.
선발 3인방 합계 4⅔이닝 16피안타(5피홈런) 13실점, 평균자책점 25.07. 대참사다. 3명 합계 5이닝을 버티지 못했으니 시리즈 통과를 바라는 게 욕심이었다.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사상 최초로 아웃카운트를 1개도 잡지 못하고 5피안타 5실점한 커쇼가 4차전서 명예회복을 기대했으나 기회조차 사라졌다.
결국 2022-2023 FA 시장에서 전력 보강에 소홀했던 부메랑을 맞았다. 다저스는 다가올 FA 시장에서 오타니 쇼헤이를 영입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과도한 투자를 자제했다. 그 탓에 예년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선발진이 불안했다. 유리아스 케이스는 다저스의 불운이라고 해도 워커 뷸러가 토미 존 수술과 재활로 못 뛰었고, 곤솔린과 메이마저 사라진 것에 대한 대비가 되지 않았다.
다저스는 2023-2024 FA 시장에서 오타니 영입에 올인한다. 그런데 오타니는 팔꿈치 수술을 받으면서 내년엔 투수로 못 뛴다. 때문에 다저스가 2년 연속 디비전시리즈서 떨어지는 굴욕을 피하려면 선발진 보강이 시급하다. 내년에 뷸러가 돌아와도 토미 존 수술에서 회복한 투수의 기대치는 보수적으로 잡아야 한다. 내년 후반기 혹은 내후년에 돌아올 곤솔린과 메이도 마찬가지다.
다가올 FA 시장은 선발투수 시장이다. 다저스에 필요한 선발투수가 쏟아진다. MLB.com은 약 2주전 FA 명단을 정리하면서 다저스와 어울리는 선발투수로 블레이크 스넬, 루카스 지올리토, 야마모토 요시노부를 꼽았다. 이밖에 조던 몽고메리, 에두아르도 로드리게스, 애런 놀라 등도 있다. 커쇼도 FA이니 행보를 알 수 없는 걸 감안하면 최소 1~2명 영입은 필요해 보인다.
LA 다저스 랜스 린./게티이미지코리아
2012년부터 2019년까지 LA 다저스에서 활약한 류현진./게티이미지코리아
단기계약으로 5선발을 구한다면 류현진만한 카드도 없다. 류현진은 다저스에서 2013년부터 2019년까지 뛴 경력도 있다. 다저스가 여러모로 이번 겨울에는 선발진 보강에 지갑을 크게 열 필요성이 있다.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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