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축구
[마이데일리 = 최용재 기자]지난 21일 손흥민(토트넘)을 '도발'하면 어떻게 되는지 알 수 있었던 장면이 등장했다.
한국 대표팀은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2차전 중국 원정길에 올랐다. 경기 전부터 중국의 무례한 도발 폭격이 이뤄졌다.
손흥민을 막을 수 있다는 중국의 인터뷰, 그리고 애국가가 나올 때 야유를 퍼부은 중국 관중, 손흥민과 이강인 등의 얼굴에 레이저를 쏜 중국의 팬들 등등. 한국 대표팀의 에이스이자 캡틴 손흥민은 불쾌했다.
경기 전 손흥민은 "중국이 '나를 많이 신경 쓰지 않는다, 어떻게 막는지 안다'라는 말을 했다. 사실 기분이 그렇게 좋지는 않았다. 내가 대표팀 주장으로서 솔선수범을 보여주겠다"고 밝혔다.
경기는 어떻게 됐을까. 한국의 3-0 대승. 손흥민은 어떻게 했을까. 2골1도움을 기록했다. 그리고 중국 관중들 앞에서 '쉿 세리머니'를 했다. 더 이상 말이 필요없다. 손흥민을 도발하면 이렇게 된다는 것을 몸소 보여준 것이다.
이런 중국전의 과정을 토트넘 소식을 전하는 'Spurs Web'이 조명했다. 결론부터 말하면 손흥민을 자극하지 말라는 것이다.
이 매체는 "손흥민은 중국의 존중이 부족하다고 느꼈다. 손흥민은 경쟁자들에게 더 존중 받기를 원했다. 그래서 손흥민은 경기장에서 이를 증명하기 위해 열을 올렸다. 손흥민은 이런 부분을 동기부여로 사용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재미있는 비유를 들었다. 이 매체는 펩 과르디올라 맨체스터 시티 감독을 소환했다. 왜?
지난 2018-19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8강을 꺼낸 것이다. 과르디올라 감독에게는 악몽, '손흥민 악몽'을 경험했던 경기였다. 손흥민은 8강 홈 1차전에서 선제 결승골로 토트넘의 1-0 승리를 이끌었다. 2차전 원정에서 손흥민은 멀티골을 폭발시켰다. 토트넘은 3-4로 졌지만 원정 다득점으로 인해 4강에 올라섰다.
1차전에서 해리 케인은 부상으로 빠졌고, 2차전은 출전하지 못했다. 사실상 손흥민을 중심으로 맨시티를 상대했고, 손흥민이 맨시티를 격파한 것이다.
이 매체는 이렇게 표현했다.
"손흥민과 같은 세계적인 선수에게 가장 하지 말아야 할 것이 경기 전에 그를 흥분시키는 것이다. 2018-19시즌 UCL 8강 2경기에서 손흥민이 3골을 터뜨리며 맨시티를 무너뜨렸다. 이후 과르디올라 감독에게 '해리 케인의 팀'에 대해서 물어보자."
[손흥민, 펩 과르디올라 맨체스터 시티 감독.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최용재 기자 dragonj@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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