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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용재 기자]역시나 '역대 최악의 구단주'라는 악명이 어울린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글레이저 구단주 이야기다.
글레이저 가문이 맨유를 인수하고 난 후부터 맨유는 거짓말처럼 추락했다. 맨유 팬들은 글레이저 아웃을 항상 외치고 있다. 데이비드 베컴, 게리 네빌 등 맨유의 전설들도 글레이저 가문을 향한 비판적인 입장을 드러냈다.
글레이저 가문은 지난해 11월 맨유를 매각한다고 발표를 했다가, 철회했다. 맨유를 더 높은 가격에 팔기 위한 그들만의 욕심이었다. 시장 가치보다 훨씬 더 많은 가격을 원해 논란을 일으켰다. 또 자신들의 권력을 유지할 수 있는 방법을 찾는데 집중했다.
그런 과정 중 하나가 소수 지분 매각이다. 자신들의 영향력을 유지하면서 돈도 벌 수 있는 전략이다. 최근 영국의 재벌 짐 래트클리프가 맨유 지분 25%를 인수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맨유 매각과 철회, 그리고 래트클리프의 소수 지분 인수 등의 과정을 거치면서 많은 법률적 자문이 필요했다. 즉 글레이저 가문이 최대한 영향력을 가지기 위한 법률적인 장치가 필요했던 것이다.
그러기 위해 변호사를 선임했고, 변호사들에게 엄청난 돈을 지출한 것으로 드러났다. 자신들의 권력을 위해서는 돈을 아끼지 않았다. 심지어 맨유의 캡틴이자 에이스 브루노 페르난데스보다 많다.
영국의 '데일리 메일'은 "글레이저 가문이 변호사에게 주급 25만 파운드(4억 1165만원)를 지불했다. 이것은 맨유의 주장 페르난데스의 주급 24만 파운드(3억 9500만원) 보다 많은 금액이다"고 보도했다.
이어 이 매체는 "글레이저 가문은 변호사 비용으로 한 달에 100만 파운드(16억원)를 썼고,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6월까지 7개월 동안 총 700만 파운드(115억원)을 지불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글레이저 가문의 변호사는 맨유 1군 선수들보다 더 많은 돈을 벌었다. 페르난데스는 24만 파운드를 받고, 메이슨 마운트도 24만 파운드를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글레이저 가문, 브루노 페르난데데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더선]
최용재 기자 dragonj@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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