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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축구 경기중에 급히 화장실이 급하면 어떻게 해야할까. 사실 선수가 45분간 갑작스런 생리현상이 찾아오는 경우는 드물다. 하프타임때 해결하고 다시 경기에 나서면 되기 때문이다.
그래도 갑작스런 생리 현상이 찾아오면 심판에게 말하고 빨리 갔다오면 된다. 주심의 허락을 받아 그라운드를 벗어난 후 다시 주심으 허락을 받아서 입장하면 된다.
실제로 레알 마드리드 라모스가 라리가 경기에서 갑작스럽게 배가 아픈바람에 주심에게 말하고 화장실을 다녀온 적이 있다. 토트넘 다이어도 경기중 똑같은 일을 벌인 적이 있다.
문제는 골키퍼가 이런 경우가 발생하면 어떻게 할까. 소변은 골대근처에서 실례를 하면 된다. 골문을 비울 수 없기 때문이다. 2009년 독일 골키퍼가 경기중 소변이 급해서 골문 뒤에서 해결했었다.
부지불식간에 실례를 할 수도 있다. 최근 아스널의 미드필더 데클란 라이스가 그런 오해를 받았다. 지난 주 열린 포르투와의 챔피언스 리그 16강 2차전에서다.
당시 중계 방송을 보면 라이스가 코너킥을 차기위해서 허리를 굽혀 공을 잡는 모습이 생방송으로 전파를 탔다. 그런데 하의 중간에 누런 색이 보여 팬들이 라이스가 실례를 한 것으로 보였다. 팬들은 분명히 실수를 했을 것으로 ‘의심스러운’상상을 했다. 색깔도 누런색이었기 때문에 더더욱 그렇다.
이런 이야기를 들은 라이스가 소셜미디어를 통해서 오해를 풀었다고 한다. 더 선이 17일 보도한 기사에 따르면 라이스는 팬들이 자신의 하의 뒷부분에 묻어 있던 의심스러운 갈색 얼룩에 대해서 입을 열었다고 한다.
소셜미디어상에서 팬들조차 갑론을박이 이어졌다. 대부분의 팬들은 라이스가 ‘사고’를 쳤다고 생각했다. 1차전에서 0-1로 패한 아스널이었기 때문에 홈에서 열린 2차전은 반드시 승리해야하는 경기였다. 경기는 아스널이 1-0으로 앞선 상황이었기에 합계 1-1이었다. 무조건 한 골을 넣는 팀이 8강에 오르기 때문에 라이스는 주심에게 이야기하고 경기장을 벗어날 수가 없었다는 생각을 했다.
이 궁금증을 해결한 것은 퍼터 크라우치의 팟캐스트에서 였다. 리버풀에서 뛰었던 크라우치는 현재 팟캐스트를 운영중인데 아스널에서 뛰었던 시드웰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시드웰은 라이스에게 그 소문에 대해서 음성 메시지를 남겼다. 여기에 라이스가 답변을 했다. 시드웰은 “나도 그 장면이 매우 의심스러워 보인다. 그 부분 외에는 반바지 주변에 아무것도 없기 때문이다”라고 음성 메시지를 남겼다.
이에 라이스는 “나는 경기중 몇 번의 태클을 시도했는데 그때 그쪽에 진흙이 묻은 것 같다. 실례를 한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그러자 안도의 한숨을 쉰 시드웰은 “그럼 그렇지 친구야. 확실히 그건 아니지”라고 웃으며 말해 이번 해프닝을 마무리했다.
김성호 기자 shk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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