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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김민재를 후보로 밀어낸 바이에른 뮌헨 수비수 에릭 다이어가 잉글랜드 대표팀에서 5군으로 분류됐다.
축구 매체 '스코어90'은 22일(이하 한국시각) 잉글랜드의 예상 라인업을 조명했다. 다이어는 잉글랜드의 5번째 스쿼드에 이름을 올렸다.
김민재의 시즌 출발은 산뜻했다. 김민재는 분데스리가 전반기 16경기에 모두 출전하며 토마스 투헬 감독의 절대적인 신뢰를 받았다. 다요 우파메카노, 마티아스 더 리흐트가 부상으로 경기에 출전하지 못할 때 김민재는 꾸준히 팀의 후방을 지켰다. 김민재는 다수의 매체로부터 전반기 베스트11에 포함되기도 했다.
그러나 최근 입지에 변화가 생겼다. 뮌헨은 김민재의 아시안컵 차출로 인해 백업 센터백 영입에 나섰고, 토트넘 홋스퍼로부터 에릭 다이어를 영입했다. 김민재는 복귀 이후 3경기에 출전하며 주전 자리를 되찾아왔지만 최근에는 3경기 중 2경기에서 결장했다. 다이어와 더 리흐트가 선발로 나서고 있는 상황이다.
전반기에 1옵션 센터백으로 평가 받았던 우파메카노와 김민재는 투헬 감독에게 외면 당하고 있다. 김민재는 이러한 상황에 불만을 표했다. 독일 'T-온라인'은 18일 "뮌헨 수비수 김민재는 현재 독일 클럽에서 자신의 역할에 대해 행복하지 않다. 투헬 감독은 김민재보다 다이어를 선택하는 경우가 많다"고 밝혔다.
다이어는 독일 '키커'와 인터뷰에서 "나는 매일 독일어 수업을 듣는다. 아내가 통역을 해준다. 독일과 잉글랜드는 비슷한 점이 많다. 나는 영국인이지만 포르투갈에서 성장했다. 그게 도움이 됐다. 뮌헨과 같이 스포르팅 CP는 나에게 많은 것을 알려줬다"고 밝혔다. 영국 '더 타임즈'를 통해서는 "나는 영국보다 해외에서 더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뮌헨에 감사하다"고 전했다.
최근 다이어는 김민재를 밀어내고 경기에 출전하자 잉글랜드 대표팀에 포함될 수 있다는 기대감에 부풀었지만 잉글랜드 대표팀 명단에 포함되지 않았다. 잉글랜드 축구협회는 14일 3월 A매치 기간 열리는 브라질, 벨기에와의 친선경기를 앞두고 대표팀 명단을 발표했다. 다이어는 잉글랜드 대표팀에 승선하지 못했다.
잉글랜드 가레스 사우스게이트 감독은 다이어를 대신해 재러드 브랜스웨이트(에버튼 FC), 루이스 덩크(브라이튼 앤 호브 앨비언), 에즈리 콘사(아스톤 빌라), 해리 매과이어(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존 스톤스(맨체스터 시티), 조 고메즈(리버풀 FC)를 센터백으로 발탁했다. 대표팀 명단에 다이어의 이름은 없었다.
매체 역시 다이어를 잉글랜드 5군으로 분류했다. 매체가 선정한 1군 센터백은 매과이어와 스톤스였다. 두 선수는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잉글랜드의 4강을 이끌었던 주역이다. 또한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도 센터백 듀오를 형성했다. 2군 센터백은 콘사와 브랜스웨이트였다. 두 선수 모두 올 시즌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3군에는 고메즈와 토모리가 포함됐다. 토모리는 심지어 이번 잉글랜드 대표팀 명단에서도 제외된 인물이다. 4군 센터백에는 첼시의 레비 콜윌, 크리스탈 팰리스의 마크 게히다. 콜윌과 게히는 모두 소속팀에서 핵심 수비수로 활약 중이다. 5군에서 다이어가 짝을 이룬 선수는 빌라의 타이론 밍스였다. 밍스 역시 대표팀 승선에 실패했다.
뮌헨에서 김민재를 후보로 밀어냈지만 다이어는 여전히 잉글랜드에서 좋은 평가를 받지 못하고 있다. 5군으로 분류되면서 전력 외는 물론 아예 대표팀에 없는 듯한 존재로 여기고 있다. 5군에 포함된 선수로는 하비 반스, 은케티아, 마두에케, 깁스 화이트, 커티스 존스, 하비 엘리엇 등이 있다.
노찬혁 기자 nochanhyu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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