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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예주 기자] 배우 황지아가 눈물 연기로 시청자들의 몰입도를 끌어올렸다.
케이블채널 tvN 토일드라마 '눈물의 여왕'(극본 박지은 연출 장영우 김희원)은 퀸즈 그룹 재벌 3세이자 백화점의 여왕 홍해인(김지원)과 용두리 이장 아들이자 슈퍼마켓 왕자 백현우(김수현), 3년 차 부부의 아찔한 위기와 사랑 이야기를 담은 드라마다.
극중 황지아는 홍해인의 고등학생 시절을 맡아 짧지만 강렬한 임팩트를 선사했다. 앞서 '눈물의 여왕' 4회에서 미국 유학을 앞둔 상황, 학급 친구들의 수군거림에 반응하지 않고 어딘가 슬퍼 보이는 눈빛과 억누르고 있던 감정을 통해 궁금증을 불러일으켰다.
모두의 호기심 어린 시선을 뒤로 한 채 황급히 학교를 빠져나오던 홍해인은 하필 운동장에서 넘어지면서 참았던 눈물샘을 터트리고 마는데, 이때 고등학생 백현우(문성현)와 처음으로 마주하며 첫 운명의 고리를 드라마틱하게 완성했다. 자신이 끼고 있던 MP3를 흘린 채 이들의 짧은 인연은 끝이 났지만, 걱정 어린 시선과 상처를 보듬어준 백현우의 모습에서 홍해인은 이름 모를 감정을 느끼고, 백현우 역시 홍해인이 첫사랑으로 밝혀지며 이들의 얽힌 관계성이 단순한 우연이 아님을 강조한 것.
'눈물의 여왕' 속 황지아의 등장은 기분 좋은 긴장감을 자아냈다. 겉으로 보기엔 모든 걸 다 가진 재벌 3세지만 어린 시절 오빠를 잃은 후 냉소적인 가족들 사이에서 외롭게 자란 인물 홍해인을 완벽히 표현한 것. 특히 수려한 비주얼과 똑 부러지는 말투, 처연한 분위기로 김지원과 높은 싱크로율을 보여주기도 했다.
황지아는 종합편성채널 TV조선 '대군-사랑을 그리다'를 비롯해 MBC '내 뒤에 테리우스', SBS '왜 오수재인가', 디즈니+ '변론을 시작하겠습니다', 디즈니+ '형사록 시즌2' 등 누군가의 어린 시절 그 이상 본연의 캐릭터로 깊은 인상을 남기며 필모그래피를 단단하게 쌓아가고 있다. 최근 케이블채널 ENA '남이 될 수 있을까'에서 당찬 사춘기 소녀 '로라' 역으로 강소라와 안정적인 연기 호흡을 보여주며 주목받은 바 있다. 이처럼 매 작품마다 열심히 연구하는 배우 황지아의 활약에 대한 기대감이 남다르다.
이예주 기자 yejule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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