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6월 주담대 6조3000억 증가
금리 상향으로 속도조절 나서
[마이데일리 = 구현주 기자] 시중은행이 주택담보대출은 물론 전세자금대출 금리를 올리고 있다. 금융당국 요구대로 가계대출 관리를 강화해 증가폭을 줄이기 위함이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은 내부 회의를 거쳐 11일부터 대면·비대면 전세자금대출 금리를 최대 0.2%p(포인트) 올리기로 결정했다. 이번 금리 조정 대상 상품은 △KB주택전세자금대출 △KB전세금안심대출 △KB플러스전세자금대출 △KB스타 전세자금대출(비대면 전용)이다. 상품별 인상 폭은 0.10%∼0.20%p다. 국민은행은 3일 주택담보대출을 비롯한 가계 부동산담보대출 가산금리를 0.13%p 올린 바 있다.
신한은행도 오는 15일부터 금융채 5년물 금리를 기준으로 삼는 모든 대출 상품 금리를 0.05%p 인상한다. 금융채 5년물 금리를 기준으로 하는 금융상품은 고정금리형 주택담보대출이다.
하나은행은 지난 1일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0.2%p 높였다. 9일 인터넷전문은행 케이뱅크 역시 아파트담보대출 갈아타기 상품 중 주기형 금리(5년 변동)를 0.1%p, 전세자금 대출 금리를 최대 0.15%p 각각 인상했다.
우리은행은 오는 12일부터 주택담보대출 5년 주기형 금리와 전세자금대출 2년 고정금리를 0.1%p씩 상향 조정한다.
금융당국이 시중은행에 주택담보대출 등 가계대출 관리 강화를 요구한 영향이다.
지난달 은행권 주택담보대출은 6조3000억원 증가했다.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6월 은행권 주택담보대출 증가분 6조3000억원 중 은행 자체 증가분만 4조원이다. 대출금리 하락과 주택거래 증가가 주택담보대출 수요로 이어졌다.
은행권 관계자는 “시중은행이 연초 제시했던 가계대출 성장목표를 준수하기 위해 대출금리 상향 조정으로 속도조절에 나섰다”고 말했다.
구현주 기자 winter@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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