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배민 앱 UI 개편…‘음식배달’ 탭 신설, 가게 노출 일원화
배달비 최대 900원 인하…울트라콜 비용 20% 환급도
[마이데일리 = 방금숙 기자] 배달의민족은 외식업주가 부담하는 배민1플러스 중개 수수료를 내달 9일부터 기존 6.8%에서 9.8%(부가세 별도)로 3%포인트(p) 인상한다고 10일 밝혔다.
배민 운영사 우아한형제들의 피터얀 반데피트 대표는 10일 사내 구성원들에게 이같은 내용을 담은 요금제 개편을 발표했다.
반데피트 대표는 “앱 개편을 통해 가게배달 업주는 더 많은 성장 기회를 얻고 고객은 최고의 할인 혜택과 다양한 식당 선택권을 가질 수 있다”며 “궁극적으로 배민을 사용하는 모든 사람에게 앱 내에서의 경험을 원활하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배민의 이번 수수료 인상은 배달앱 시장의 치열한 경쟁 속에서 수익성 강화를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배민은 앱 사용자 환경(UI)도 대대적으로 개편한다. 배민배달과 가게배달을 통합한 ‘음식배달’ 탭을 신설하고 모든 가게의 노출 경로를 일원화하기로 했다.
이는 자사배달우대 논란 해소를 위한 것으로, 앱 개편은 지역에 따라 단계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업주들은 이번 정책에 대해 앱 화면 개편은 환영하지만 수수료율 인상 자체에 대해서는 반발하는 분위기다. 내달부터 배민 배달 수수료율은 쿠팡이츠와 동일해진다.
이에 배민은 업주를 달래기 위한 다양한 지원책을 내놓았다.
업주의 배달료 부담을 줄이기 위해 지역별로 배달비를 100~900원까지 낮추고, 소규모 업주 대상 정액 요금제인 ‘울트라콜’의 월 요금(깃발 1개당 월 8만원)도 20%를 환급해주기로 했다.
또 포장 주문 시 적용되는 중개이용료(6.8%)도 내년 3월까지 절반 수준인 3.4%로 낮출 방침이다.
배민 관계자는 “포장 주문이 늘면 업주의 배달비 부담이 줄어들 것”이라며 “각 지역별 배달 가격 등을 고려해 해당 범위 내에서 배달비를 탄력적으로 적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구독 서비스 ‘배민클럽’도 바뀐다. 기존에는 배민1플러스 가입 업주만 무료배달 주문을 받을 수 있었던 것을 가게배달에도 적용될 수 있도록 확대한다.
배민클럽은 무료배달 외에 구독자 전용 주요 외식브랜드 메뉴 추가 할인, B마트 등 장보기쇼핑 할인 등 다양한 혜택을 추가할 계획이다.
배민은 오는 8월 말부터 배민클럽 유료화 전환에 앞서 지난 9일부터 사전 가입을 받고 있다. 사전 가입 고객에게는 기존 월 3990원(정가)의 절반인 1990원의 구독료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배민 관계자는 “배민은 업계 최저 수준의 수수료율과 업계 유일 정액제 상품 운영 등을 통해 가게 운영에 보탬이 돼 왔다”며 “업주의 배달비 부담을 최소화하면서도 고객 혜택을 강화해, 앞으로도 시장을 선도하는 플랫폼이 되겠다”고 말했다.
방금숙 기자 mintbang@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