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광주 김건호 기자] "자신과 타협하지 않고 운동을 게을리하지 않은 것도 하나의 비결이라 생각한다."
양현종(KIA 타이거즈)은 3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LG 트윈스와 맞대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6피안타(2피홈런) 2사사구 4탈삼진 3실점을 기록 시즌 11승(3패)을 달성했다.
양현종은 1회초 홍창기를 2루수 땅볼, 박동원을 삼진으로 잡은 뒤 오스틴 딘에게 1점 홈런을 허용했다. 하지만 문보경을 삼진으로 처리하며 이닝을 매듭지었다.
이후 양현종은 2회초 선두타자 오지환에게 안타를 맞았다. 김현수를 우익수 뜬공으로 잡았지만, 김범석을 볼넷으로 내보내 1, 2루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박해민을 포수 파울플라이, 구본혁을 투수 땅볼로 처리해 실점하지 않았다.
3회와 4회도 큰 위기 없이 넘긴 양현종은 4회말 3점의 득점 지원을 받았다. 5회초 1사 후 구본혁에게 2루타, 홍창기에게 1타점 적시타를 맞으며 실점했지만, 5회말 다시 2점의 추가 지원을 받았다. 6회초에는 오지환에게 홈런을 맞은 뒤 김현수에게 2루타를 허용했다. 하지만 실점 없이 이닝을 매듭지어 승리 투수 요건을 갖춘 채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경기 후 양현종은 "한승택 선수와 오랜만에 호흡을 맞췄는데 리드가 좋았다. 타선의 득점 지원도 받았고 수비에서 많이 도와줘서 승리투수가 될 수 있었다. 선수들에게 고맙다는 말 전한다"고 말했다.
양현종은 1회초 문보경을 상대로 아웃카운트를 잡으며 KT 위즈 이강철 감독이 선수 시절 세웠던 10년 연속 150이닝 투구 타이기록을 세웠다. 2014시즌 171⅓이닝을 소화한 뒤 꾸준한 모습을 보여줬다. 2016시즌에는 200⅓이닝을 책임지기도 했다.
메이저리그 무대를 도전한 뒤 돌아와서도 그는 흔들림 없이 긴 이닝을 책임졌다. 2022시즌 175⅓이닝, 2023시즌 171이닝을 소화했고 올 시즌 155이닝을 투구했다.
그는 "지금까지 선수생활을 해 오면서 꾸준함을 유지하고 있는데 건강한 몸으로 타고난 것도 있는 것 같다. 다만 그것을 유지하기 위해 나 자신과 타협하지 않고 운동을 게을리하지 않는 것도 하나의 비결이라 생각한다"며 "선발 일을 기준으로 하는 루틴을 하루도 빼먹지 않고 이어가려고 하고 있다"고 밝혔다.
계속해서 "당연히 팀 성적도 중요하지만, 개인적으로는 170이닝 달성에도 욕심이 있다. 지금까지 꾸준하게 해온 것에 대한 결과라고 생각하고 끝까지 포기하지 않겠다"고 했다.
KIA는 이날 경기 승리로 매직넘버를 '11'로 줄였다. 양현종은 "정규시즌이 거의 마무리되는데 저나 선수들이나 지금처럼만 했으면 좋겠다. 올봄부터 준비했던 것처럼 하던 대로만 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 생각하고 시즌이 끝나는 날까지 팬 분들께 좋은 모습 보이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광주=김건호 기자 rjsgh2233@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