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오늘 경기서 무엇을 얻을 수 있는지…”
NC 다이노스 김한별(23)은 건실한 중앙내야수다. 순수하게 수비력만 보자면 팀 내에서 가장 뛰어난 수준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올해 수비력이 많이 발전했지만, 주전 유격수 김주원(22)에게 건전한 긴장감을 안길 수 있는 선수다.
NC는 내야에 젊고 유망한 자원이 적지 않다. 박민우가 중심을 잡고, 김주원이 성장했으며, 김휘집까지 트레이드로 영입했다. 서호철도 있고, 전천후 도태훈도 무시할 수 없다. 여기에 김한별까지 한 자리를 차지할 만한 경쟁력을 보여줬다.
전임감독은 김주원을 확실하게 밀어줬다. 김한별은 올 시즌 주로 백업으로 나갔다. 40경기서 타율 0.318 3타점 8득점 OPS 0.741을 기록했다. 표본이 적긴 해도 타격도 쏠쏠했다. 김주원처럼 충분히 기회를 받으면, 어디까지 성장할지 알 수 없다.
김한별은 8일부터 시작된 NC 2군의 일본프로야구 소프트뱅크 교류전에 정상 참가했다. 8일 경기서 안타 2방을 날렸다. 소프트뱅크도 2군급을 내세웠지만, 투수 일부는 1군 경력이 있는 선수들이었다는 점에서, 의미 있었다.
김한별은 구단을 통해 “오늘 경기서 내가 무엇을 얻을 수 있는지, 내가 준비한 부분을 경기서 전부 보여줄 수 있는지에 대해 생각하고 이 부분을 이루기 위해 집중했다. 처음 뛰어보는 경기장과 처음 만나는 투수 등 모든 부분이 처음이었지만 이 역시도 오늘 내가 얻을 수 있는 경험이고 내가 뛰어넘어야 하는 부분이라 생각했다”라고 했다.
또한, 김한별은 “경기의 결과를 떠나서 소프트뱅크 주요 선수들을 만나 싸워볼 수 있어 값진 경험이 됐고 많은 동기 부여를 얻을 수 있었다. 남은 두 경기 동안 내가 생각하지 못했던 다양한 경험을 하고 내 것으로 만들어 가고 싶다. 내가 경험한 모든 것이 내년 시즌 준비에 도움될 것이라 생각한다” 라고 했다.
김한별의 말이 정확하다. NC는 마무리훈련을 통해 2025시즌을 이미 시작했다. 곧 신임감독도 온다. 신임감독의 성향을 알 수 없지만, 팀을 제로베이스에서 다시 세팅한다면 김한별에게도 기회가 충분히 올 수 있다. 꼭 신임감독 이슈를 떠나서라도 지금 역할에 만족하지 않고 업그레이드를 하려는 의지는 반드시 필요하다. 아직 20대 초반이다. 갈 길이 멀다. NC가 강해지려면 백업들이 더 치고 올라와서 주전들을 위협할 수 있어야 한다.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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