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광주 김진성 기자] “쓰리 베이스 왜 하나요?”
KIA 타이거즈는 4일부터 한국시리즈 대비 훈련에 들어갔다. 지난 9일에는 상무와 첫 대외 연습경기를 가졌다. 14일에는 롯데 자이언츠와 연습경기를 갖고, 18일에는 자체 연습경기를 갖는다. 그리고 21일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한국시리즈 1차전에 들어가는 일정이다.
정규시즌 우승 자격으로 한국시리즈에 직행한 KIA의 최대화두는 타자들의 한국시리즈 초반 타격감 회복 시점이다. 전체적으로 경기감각을 빠르게 끌어올리는 게 통합우승으로 가는 과제 중 하나다. 그러나 11일 한국시리즈 대비 훈련 도중 만난 이범호 감독은 크게 걱정하지 않는 눈치였다.
이범호 감독은 “그 사이사이에(연습경기) 라이브(배팅)를 많이 넣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선수들한테 그랬다. 3루타 금지, 1루에서 홈 금지라고. 연습경기 전부 그렇게 한다. 안타 치고 최대 투 베이스만 가라고 했다”라고 했다.
무리하게 쓰리 베이스를 노리다 다치고, 세게 슬라이딩을 하다 다치기라도 하면 한국시리즈를 코 앞에 두고 어마어마한 데미지라는 얘기다. 이범호 감독은 “아니, 지금 쓰리 베이스를 왜 하나요. 연습경기인데 안타 하나 안 쳐도 된다”라고 했다.
몸도 마인드도 지나친 ‘오버’를 가장 경계한다. 이범호 감독은 “지금 이때 선수들이 막, 뭘 보여주려고 하거든요. 그럴 필요가 없다. 절대 무리하면 안 된다”라고 했다. 한국시리즈 엔트리 경쟁 얘기를 하자 “어차피 한~두 자리 바뀌는 것”이라고 했다.
주전들도 마찬가지다. 이범호 감독은 “(나)성범이도 지금 당장 수비도 할 수 있다고 하던데 그럴 필요가 없다고 했다. 천천히 하면 된다”라고 했다. 지난 2년간 다리를 자주 다친 나성범을 최대한 보호하겠다는 의지다.
몸도 아껴야 하고, 마인드도 급하게 먹을 필요가 없다. 차분하게 컨디션과 감각을 올리면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생각이다. 그런 점에서 연습경기 추가 편성 가능성도 전혀 없다고 못 박았다. 심지어 이날 훈련 전에 만난 메인 셋업맨 전상현에 따르면, 이범호 감독은 전상현에게 “지금 세게 던질 필요 없다. 힘 아껴라”고 했다.
광주=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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