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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용재 기자]아르센 벵거 감독.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명가' 아스널의 전설적 감독이다.
그는 1996년부터 2018년까지 22년 동안 아스널 지휘봉을 잡은 아스널 역대 최장수 감독이다. 그리고 아스널의 황금기를 이끈 영웅이다. 벵거 감독은 EPL 우승 3회, FA컵 우승 7회를 포함해 총 17회 우승을 경험했다. 특히 2003-04시즌에는 26승12무를 기록, EPL 최초의 '무패 우승'을 신화를 만들어내기도 했다. 벵거의 위대함을 한마디로 정리하자면. 벵거 감독이 떠난 후 아스널은 단 한 번도 EPL에서 우승하지 못했다.
아스널 선수들과 팬들이 가장 존경하는 인물. 이른 그를 바닥으로 밀어 넣은 이가 등장했다. 벵거 감독의 역사와 결실을 부정하고, 벵거 감독의 자질을 완전히 무시하는 발언을 한 인물이다. 벵거 감독을 이토록 비난한 인물이 있었을까.
그는 리버풀의 전설 중 하나인 그레이엄 수네스다. 그는 1978년부터 1984년까지 리버풀에서 활약한 미드필더로, 이 기간 동안 리버풀은 황금기를 누렸다. 1부리그에서 5번 우승을 차지했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전신인 유러피언컵에서 3회 우승을 거머쥐었다. 잉글랜드와 유럽을 지배했던 리버풀이었다. 수네스는 리버풀에서 총 15번의 우승을 경험했다.
감독으로서는 이렇다 할 업적을 남기지 못한 수네스가 아스널의 전설적 감독을 맹비난했다. 그는 한 팟캐스트에 출연해 "벵거는 과대평가된 인물이다. 벵거는 축구인이라고 부를 수도 없는 사람이다. 벵거는 특별한 것이 없는 사람이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수네스는 "벵거는 벤치에 앉아 매우 이상한 결정을 내리면서 일을 해왔다. 내가 볼 때는 벵거는 매우, 매우, 운이 좋았을 뿐이다. 당시 아스널에서는 역사상 가장 위대한 선수들이 배출됐다. 그런 시기에 감독이 됐으니 운이 좋은 것이다. 세계 최고의 수비수들을 가졌고, 데니스 베르캄프를 가졌다. 이안 라이트도 있었다. 정말 운이 좋았다. 이런 최고의 선수를 가진 사이클을 보낸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수네스는 "나는 벵거와 축구에 대한 이야기를 단 한 번도 나눈 적이 없다"고 덧붙였다.
최용재 기자 dragonj@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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