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ETF 3조7000억·공모펀드 14조7000억 판매
분할매수형 ETF로 안정성·수익성 모두 추구
[마이데일리 = 이보라 기자] 하나은행이 올해 신탁·펀드·연금 등 자산관리 부문에서 두드러진 성과를 보였다.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은행은 지난 9월 말 기준 상장지수펀드(ETF) 판매액 3조7000억원, 지난 8월 말 기준 공모펀드(MMF 포함) 판매잔액 14조7000억원을 기록했다. 각각 은행권에서 가장 많이 판매한 규모다.
하나은행은 지난 6월 말에도 전년 말 대비 퇴직연금 적립금 순증 2조4000억원을 기록했는데 이는 전체 은행권에서 1위다. 확정기여형(DC) 운용 수익률은 5분기 연속 시중은행 1위를 차지했다.
하나은행은 2022년 ETF 판매액이 2100억원대에 그쳤으나 2023년 1조8000억원, 2024년 9월 누적 판매금액은 이미 3조7000억원으로 고속성장을 이어나가고 있다.
하나은행은 ETF 판매 1위 비결로 하나은행만의 특화상품인 ‘분할매수형 ETF’를 꼽았다. 분할매수형 ETF는 2022년 5월 도입했는데 안정성과 수익성을 모두 노릴 수 있어 인기를 끌고 있다. 변동성이 심한 시장 상황에서도 안정적인 투자가 될 수 있도록 가입시점에 자산을 일괄 매입하지 않고, 일부 금액은 손님이 지정한 시장가에 도달했을 때 자동으로 분할 매입하는 기능을 갖추고 있다. 가입 시 지정한 목표 수익률에 도달하면 자동으로 환매되도록 설정할 수도 있다.
하나은행의 분할매수형 ETF가 인기를 끌면서 이후 다양한 상품에 분할매수 기능을 적용했다. 최근 미국 상장 ETF 종목 투자상품인 ‘글로벌신탁’에도 최근 분할매수 기능을 도입했다.
하나은행은 올해 펀드 판매액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8월말 기준 KB국민·신한·하나·우리 등 4대 시중은행의 공모펀드 잔액은 하나(14조7000억원), KB국민(13조9000억원), 신한(12조5000억원) 우리(11조원) 순으로 집계됐다.
퇴직연금 운용 성과도 2023년 2분기 이후 5분기 연속 시중은행 1위를 놓치지 않고 있다. 2024년 2분기 말 기준 최근 1년간 하나은행의 확정기여형(DC) 퇴직연금 운용 수익률은 원리금비보장상품 14.83%, 원리금보장상품 3.85%를 기록했다.
2024년 상반기 말 하나은행의 퇴직연금 적립금은 지난해 말 대비 2조4000억원이 증가한 36조1000억원으로 집계됐는데 이 역시 은행권 전체 1위에 해당한다.
이승열 하나은행장은 “고객에게 투자수익 성과와 투자위험의 균형을 맞춘 성공적인 투자경험을 선사할 수 있도록 신탁·펀드·연금 등 자산 포트폴리오 관리에 총역량을 발휘하고 있다”며 “자산관리 부문 여러 파트의 전문가로 구성된 ‘패밀리오피스 서비스’와 가업승계·상속·증여 맞춤형 솔루션인 ‘리빙트러스트’를 한층 강화해 명실상부 '자산관리는 하나은행'이라는 공식을 이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보라 기자 bora@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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