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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병진 기자] 이강인에게 인종차별을 한 파리 생제르망(PSG)의 팬이 퇴출을 당했다.
PSG는 31일(한국시간) 구단 공식 SNS를 통해 “우리는 어떠한 형태의 인종차별도 용납할 수 없다. 이강인에게 해당 발언을 한 팬은 서포터스 그룹에서 영구적으로 퇴출됐다. 이강인은 훈련이 끝난 후 사과를 받았다”고 했다.
PSG 팬들은 최근 동성애 관련 구호를 외치며 프랑스프로축구연맹으로부터 지난 28일에 펼쳐진 마르세유와의 ‘2024-25시즌 프랑스 리그1’ 9라운드 원정 경기 출입 금지 처분을 받았다. 이에 PSG는 팬들은 클럽 하우스에 초청했고 훈련을 직접 관람하도록 했다.
PSG 팬들과 선수들이 훈련 전에 하이파이브를 하는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했다. 한 팬이 이강인을 향해 프랑스어로 “가자 나의 중국인(Allez mon Chinois)”이라고 인종차별적인 발언을 내뱉었다.
해당 사건은 프랑스 매체를 통해 확산이 됐다. 프랑스 ‘레스트랜스퍼스’는 “동성애 구호를 외친 PSG 팬들이 구단의 초청을 받아 PSG 캠퍼스에 방문했지만 한 팬이 이강인을 향해 인종차별 욕설을 했다”고 보도했다.
아시아인을 향한 인종차별은 유럽 리그 곳곳에서 이어지고 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활약하는 손흥민(토트넘)도 몇 차례 인종차별적인 발언과 제스처로 조롱을 당했고 이강인도 스페인 시절에 인종차별을 자주 겪었다.
논란이 커지자 PSG는 빠르게 대응을 했다. PSG는 해당 팬을 찾아냈고 서포터스 그룹에서 퇴출시키는 처벌을 내렸다.
인종차별을 겪은 상황에서도 이강인은 흔들리지 않았다. 이강인은 마르세유와의 경기에서 선발 출전했고 후반 23분까지 78분 동안 그라운드를 누볐다. PSG는 주앙 네베스, 상대의 자책골, 브래들리 바르콜라의 득점에 힘입어 3-0 완승을 거뒀다.
이강인은 현재까지 리그 9경기에서 4골을 기록 중이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도 3경기에 나서며 루이스 엔리케 감독의 신뢰를 받고 있다. 리그 1위를 달리고 있는 PSG는 3일 오전 1시 낭스와 10라운드 홈경기를 갖는다.
최병진 기자 cbj0929@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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