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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하영 기자] 배우 송재림이 세상을 떠난 가운데 그의 선행 소식과 비보와 맞물리는 생전 인터뷰가 재조명되고 있다.
13일 과거 유튜브 채널 'MK 스튜디오'에서 진행한 송재림의 인터뷰가 재조명되고 있다.
송재림은 버킷리스트에 대해 묻자 "조금 겉멋이지만, 내 장례식장에서는 샴페인을 먹게 하고 싶다. 축제 같은 장례식이 되는 게 버킷리스트"라고 소망을 드러냈다.
죽음의 문턱에서 가장 먼저 떠오를 것 같은 사람이 누구냐고 묻는 말에는 "역시 부모님일 거다. 하지만 내가 먼저 갈 수는 없지 않나"고 말해 보는 이들의 가슴을 먹먹하게 만들었다.
송재림의 따뜻한 성품은 봉사 활동에서도 엿볼 수 있었다. 그는 2019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당일 수험생 수송 바이크 봉사에 나선 바 있다.
송재림은 자신의 SNS 계정에 수험생 수송바이크 자원 후 집에 돌아가는 길이라며 "수능날인 오늘. 모든 수험생에게 화이팅을 보냅니다"라며 "곧 성인이 되겠네요. 시험지보다 많은 질문과 답이 있지만, 오답도 없는 사회에 나온걸 축하해요"라고 응원했다.
이어 "keep goin on #당신이정답이니까요 #보통의라이더"라고 덧붙이며 수험생들에게 큰 위로를 주었다.
이후 송재림은 KBS 2TV 예능 '옥탑방의 문제아들'에서 이와 관련해 "수능 당일 하루 했는데, 기사에 너무 좋게 포장됐다"고 쑥스러워했다. 그는 "사실 그때 한 명도 못 태웠다"고 겸손하게 밝히면서도 "그게 맞다, 이상적인 상황이었다. 시험에 지각한 사람도 없고, 도로 통제도 잘 됐다"고 전했다.
송재림의 사망 소식이 전해지면서 해당 인터뷰와 봉사 내역이 수면 위로 떠올랐고, 이에 누리꾼들은 먼저 떠난 그를 애도하는 중이다.
송재림은 12일 오후 12시 30분경 성동구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향년 39세.
경찰에 따르면 타살 등 범죄 혐의점은 확인되지 않았으며, 현장에서는 A4 용지 2장 분량의 유서가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고인의 빈소는 서울 여의도성모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14일 정오에 엄수된다.
송재림은 2009년 영화 '여배우들'로 데뷔해, MBC 드라마 '해를 품은 달'을 통해 얼굴을 알렸다. 이후 송재림은 '환상거탑', '투웍스', '잉여공주', '착하지 않은 여자들', '굿바이 미스터 블랙', '우리 갑순이', '시크릿 마더', '일단 뜨겁게 청소하라!!', '너의 노래를 들려줘,' 아직 낫서른', '미남당' 등 다수의 작품에 출연했다. 최근에는 티빙 '우씨왕후'와 JTBC '피타는 연애'로 시청자들과 만났다.
특히 송재림은 2014년 배우 김소은과 함께 MBC '우리 결혼했어요'에서 가상 부부로 출연하며 큰 사랑을 받았다. 이후 송재림은 SBS 드라마 '우리 갑순이'에서 김소은과 재회해 연기 호흡을 맞춰 관심을 모았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09 또는 자살예방SNS상담 "마들랜"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김하영 기자 hakim010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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