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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도형 기자] "안무 아니었어?". 아무도 눈치채지 못했다. 그룹 빅뱅 태양의 순발력과 관록이 빛난 무대였다.
23일 일본 교세라 돔 오사카에서 '2024 MAMA AWARDS'(이하 'MAMA')가 개최됐다. 이날 지드래곤의 솔로 무대와 함께 9년 만에 그룹 빅뱅(지드래곤, 태양, 대성)의 완전체 'MAMA' 무대 재등장으로 관심을 모았다.
이날 지드래곤은 솔로곡 '무제’를 시작으로 지난달 선공개한 신곡 '파워(POWER)'를 열창했다. 이후 지난 22일 공개한 '홈 스윗 홈(HOME SWEET HOME)' 무대를 시작했다.
어린시절의 권지용과 현재의 지드래곤이 스크린을 사이에 두고 무대를 끝낸 뒤 태양이 등장했다. 화려한 솔로 퍼포먼스 이후 역사적인 지드래곤, 태양의 합주가 펼쳐졌다.
K팝 후배 가수들의 감탄과 놀라움이 이어졌는데, 이 과정에서 태양은 좌우로 움직이는 안무 중 미끄러졌다. 이때 태양은 놀라울 정도의 순발력을 보여줬다. 안무인 것처럼 바로 일어나 퍼포먼스를 이어간 것. 지드래곤을 잡던 카메라가 태양과 함께 투샷을 잡으면서 넘어지는 모습은 고스란히 전파를 탔다. 하지만 이를 눈치챈 이들은 거의 없었다. 대성까지 등장하며 완전체의 신곡 무대는 성공적으로 끝났다.
이후 빅뱅의 히트곡 메들리 무대가 펼쳐졌다. 평소 지드래곤의 팬으로 알려진 호시는 감격했고, (여자)아이들과 에스파는 흥을 주체하지 못하며 환호성을 질렀다. 비비는 두 손으로 머리를 헝클어뜨리며 무대에 압도당했고, 김태리는 입을 틀어막고 웃어 보였다. 현장의 모든 관객은 "빅뱅"을 연호했다.
그러자 빅뱅이 다시 무대 위로 등장했다. 이들은 '뱅뱅뱅'과 '판타스틱 베이비' 무대를 선보였고, 'MAMA'의 관객과 스타 모두 자리에서 일어나 하나가 되며 빅뱅의 폭발적인 에너지에 열광했다.
네티즌들은 빅뱅의 완전체 무대에 감격하는 동시에 태양의 관록에 놀란 눈치였다. '안무인 줄 알았다', '순발력 대단하다. 깜짝 놀랐다', '영상을 다섯 번 넘게 돌려보고 있는데 넘어진 줄도 몰랐다. 댓글 보고 알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태양은 그룹 데뷔 19년 차, 솔로 활동 17년 차를 지나고 있다. '얼마나 많이 돌발 상황을 마주했으면 이렇게 자연스럽게 넘어가나'라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완전체 그리고 9년 만에 다시 선 'MAMA' 무대에서 뜻하지 않은 일이 벌어졌지만, 웃으면서 이야기할 예능 에피소드가 하나 더 생겼을 뿐이다.
김도형 기자 circl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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