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가화제
[마이데일리 = 김지우 기자] 연예계 '11월 괴담'이 어김없이 맞아떨어졌다.
그룹 티아라의 왕따설이 12년 만에 파묘됐다. 배우 송재림과 코미디언 성용이 갑작스레 세상을 떠났고, 방송인 김병만은 전처와 폭행 여부로 진실공방을 벌였다. 정우성, 문가비의 혼외자 이슈는 큰 충격을 안겼다. 9년 장기연애한 이동휘, 정호연의 결별 소식까지 전해졌다.
티아라를 만든 김광수 대표는 이달 초 MBN 예능 '가보자GO'에 출연해 류화영의 부상으로 인해 티아라에 불화가 생겼고, 조건 없이 화영·효영의 계약을 해지해 줬으나 이로 인해 왕따설이 발발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티아라 부모님이 찾아와서 기자회견을 통해 진실을 밝히자고 했다. 그럼 저 친구들(류화영·류효영) 인생은 어떡하나 싶어서 내가 죽었다. 티아라 멤버들은 잘못이 없으니 방송을 강행했다. 지금도 멤버들한테 미안하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사건 당사자인 류화영은 방송 다음 날 장문의 글을 올리고 김 대표의 주장을 전면 반박했다. 류화영은 "왕따당했던 내용은 사실"이라며 "김광수 대표는 기자회견 없이 함구하면 같은 소속사에 있었던 친언니도 계약해지를 해주겠다고 제안했다. 고작 스무 살이었던 전 그게 최선이라고 생각했다. 결국 사과도 받지 못한 채 탈퇴했고 지금껏 12년을 함구했다. 티아라 멤버들은 예능에 나와 왕따 시킨 적이 없다며 사실과 다른 입장표명으로 본인들끼리 사건을 일단락시켰다"고 털어놨다. 이후 친언니 류효영과 전 멤버 아름, 소속사 전 직원이라는 A씨가 등판해 화영의 발언에 힘을 실었다. 누리꾼들은 김 대표와 티아라 멤버들을 향해 진상규명을 요구했으나, 묵묵부답으로 일관하고 있다.
지난 12일 송재림은 서울 성동구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향년 39세. 타살 등 범죄 혐의점은 확인되지 않았으며, 유서 2장이 현장에서 발견됐다. 갑작스러운 비보에 홍석천, 박호산, 박하선, 최수영, 남보라, 백진희, 정일우 등 연예계 동료들의 추모가 이어졌다. 그의 SNS 프로필에 적힌 '긴 여행 시작'이라는 문구가 먹먹함을 더했다. 2014년 MBC '우리 결혼했어요'에서 가상 부부로, 2016년 SBS 드라마 '우리 갑순이'로 호흡을 맞춘 배우 김소은은 "세상 그 어떤 말로도 형용할 수 없이 가슴이 너무 아프다. 긴 여행이 외롭지 않았으면 좋겠다. 안녕. 내 친구. 또 보자"라며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송재림의 유작 영화 '폭망'은 내년 1월 공개 예정이다.
코미디언 겸 유튜버 성용은 지난 21일 세상을 떠났다. 향년 35세. 유튜브 채널 '쓰리콤보' 측은 "사랑하는 우리 용이가 세상을 떠났다는 슬픈 소식 전해 드린다"며 "성용을 사랑하시는 모든 구독자분들 용이가 좋은 곳으로 갈 수 있게 기도해 주시고, 마지막으로 용이에 대한 지나친 억측들은 삼가 주시기 바란다"라고 부고를 전했다. 성용은 김대범소극장, 갈갈이홀, 윤형빈소극장 등 여러 개그 극단에서 활동했으며, 2018년 자신의 이름을 딴 유튜브 채널 '성용'을 개설하고 운영해 왔다. 23일 발인이 엄수됐으며 장지는 용인 평온의숲이다.
김병만의 전처 A씨는 12일 한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김병만이 상습 폭행을 저질렀고, 오랜 고민 끝에 가정 폭력으로 그를 고소했다고 밝혔다. 이에 김병만 측은 "B씨의 고소는 재산분할을 막기 위한 허위 고소"라며 "대법원 판결에도 폭행 사실은 인정되지 않았다. A씨가 주장하는 폭행 시기에 김병만은 해외에 있었기 때문에 혐의가 인정되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19일 검찰청으로부터 불기소 처분을 받으며 사건은 종결됐다. 하지만 A씨는 "검찰의 무혐의 처분은 여론에 영향을 받은 결과"라며 재차 김병만의 폭행을 주장했다.
24일 정우성의 혼외자 스캔들이 대한민국을 발칵 뒤집었다. 정우성이 모델 겸 인플루언서 문가비가 낳은 아들의 친부라는 사실이 밝혀진 것. 정우성 측은 "아이 양육 방식에 대해 최선의 방향으로 논의 중에 있으며, 아버지로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입장을 전했다. 그러나 문가비는 결혼을 원했고, 정우성이 이를 거부했다는 이야기가 전해지며 무책임하다는 비판이 잇따랐다. 설상가상 정우성이 오랜 기간 교제한 비연예인 연인이 있다는 사실과, 일면식 없는 여성들에게 DM을 보내 작업을 걸었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사생활 논란이 불거졌다. 소속사는 "사생활 영역은 확인이 어렵다"며 선을 그었다. 1994년 데뷔해 30년간 쌓아온 그의 올곧은 이미지는 한순간 막대한 타격을 입었다.
26일 연예계 대표 장수커플 이동휘, 정호연의 결별 사실이 알려졌다. 양측 소속사는 이를 인정하며 "좋은 동료로 남기로 했다"고 입장을 전했다. 2015년 연인으로 발전한 두 사람은 2016년 만남을 인정하고 공개 연애를 이어왔다. 지난 8월까지도 방송에서 서로를 언급하며 애정을 드러낸바 있다. 이동휘와 정호연은 결별 후 현재까지 SNS 팔로우를 유지하고 있다. 최근 MAMA 시상식에서 정호연에게 상을 받은 지드래곤이 그의 게시물에 '좋아요'를 눌렀다는 이유로 결별설에 소환되는 황당한 해프닝이 벌어지기도 했다.
김지우 기자 zw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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