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배우 성준이 ‘열혈사제2’에서 선과 악을 넘나드는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보여주고 있다.
SBS 금토드라마 ‘열혈사제2’ 7, 8회에서는 정체가 밝혀진 거대 마약 카르텔 우두머리 김홍식(성준)이 김해일(김남길)을 여러 번 도발하며 본격적인 공격에 나서는 모습이 그려졌다. 특히 매 등장만으로도 시청자들을 단숨에 사로잡은 성준의 연기가 캐릭터의 매력을 배가시키며 흥미를 더했다.
지난 7회에서 성준은 광기 어린 웃음과 눈빛으로 시선을 잡아끌었다. 김홍식은 불타는 성모상을 바라보는 김해일을 관찰하며 재미있어했고, 게코(김영성)를 통해 드론으로 그를 유인하며 도발했다. 이후 우마성당을 찾아간 김홍식은 고해성사하면서도 김해일의 심기를 건드리는 등 팽팽한 신경전을 벌였다.
그런가 하면, 김홍식은 라디오에서 유성 이야기가 흘러나오자 “내일 진짜 별 보러 안 갈래요?”라며 또다시 박경선(이하늬)에게 데이트를 신청했지만 끝내 거절당했다. 그녀를 설득하기 위한 그의 다급한 말들은 보는 이들에게 웃픔을 선사하기도. 성준은 좋아하는 사람 앞에서 떨리는 마음을 감추지 못하는 김홍식 캐릭터의 순수한 면모를 그려내며 보는 이들을 빠져들게 했다.
특히 김홍식은 자신이 악명 높은 라오스 마약 카르텔 학살자 푸카라는 사실을 알게 된 김해일을 향해 “들켰네”라며 피식 웃어 보여 숨 막히는 긴장감을 선사했다. 서로를 향해 주먹을 뻗는 두 사람의 모습은 다음 이야기에 대한 궁금증을 드높였다.
8회 방송에서 성준은 긴 팔다리를 이용한 액션은 물론 다채로운 표정 연기로 보는 재미를 안겼다. 김홍식은 김해일과 빗속에서 강렬한 대치를 벌여 모두를 숨죽이게 했다. 두 사람은 만만치 않은 실력을 자랑하며 팽팽한 격투를 이어갔고, 경련이 일어난 김해일을 향해 마지막 일격을 가하려던 김홍식은 박경선의 갑작스러운 데이트 신청 전화에 멈칫하기도. 때마침 경찰 서장 고마르타(허순미)의 등장으로 김홍식은 체포되었지만, 빠르게 유치장에서 풀려나며 “우마구는 나의 나라고, 나의 천국이 될 텐데”라고 김해일을 또다시 자극했다.
반면 박경선과 데이트에 나선 김홍식은 쑥스러움을 감추지 못하는가 하면, 그녀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한 선물 공세를 이어가 시청자들의 입꼬리를 끌어올렸다. 박경선에게 선물마저 거절당한 김홍식은 당황스러워하며 쩔쩔매기도. 성준은 다정한 눈빛과 설레는 표정으로 로맨스 장인의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하며 묘한 설렘을 자아냈다.
방송 말미, 김홍식은 자신의 정보를 캐낸 정석희(심은정)를 찾아갔고 섬뜩한 미소와 함께 그녀를 쓰러트리며 불안감을 안겼다.
이렇듯 성준은 무자비한 연기로 매회 등장마다 강렬한 존재감을 드러내며 화면을 장악하고 있다. 역대급 빌런의 카리스마는 물론 좋아하는 사람 앞에서는 한없이 무해한 얼굴을 보이는 극과 극 매력으로 시청자들을 빠져들게 했다.
이승길 기자 winning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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