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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저평가된 슈퍼스타다.”
뉴욕 양키스는 FA 최대어 후안 소토(26, 뉴욕 메츠)를 놓치자 빠르게 플랜B로 선회했다. 우선 좌완 선발투수 맥스 프리드를 8년 2억1800만달러(약 3123억원)에 계약했다. 그러나 이것은 시작이다. 소토가 빠져나갔으니 어떤 식으로든 타선 보강이 필요하다.
현재 미국 언론들은 양키스가 외야수 카일 터커(27, 휴스턴 애스트로스)를 영입할 수 있다고 내다본다. 터커가 FA까지 1년 남았고, 휴스턴은 트레이드를 할 수 있다는 자세다. 디 어슬래틱은 13일(이하 한국시각) 양키스가 신인상을 수상한 루이스 길을 내놓는 한이 있더라도 터커를 영입할 의지가 강하다고 보도했다.
디 어슬래틱에 따르면 터커 트레이드는 양키스와 시카고 컵스가 가장 관심이 많다. 터커는 2019년부터 2021년까지 KBO리그 KIA 타이거즈에서 뛴 프레스턴 터커(34)의 친동생이다. 국내 팬들의 관심을 많이 받는 선수이기도 하다. 전형적인 형보다 나은 아우.
2018년 휴스턴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터커는 통산 633경기서 타율 0.274 125홈런 417타점 OPS 0.869를 찍었다. 2021~2022년에 잇따라 30홈런을 쳤고, 2023년 29홈런에 이어 올 시즌에도 23홈런을 쳤다. 그러나 올해 정강이 부상 등으로 78경기 출전에 그쳤다. 성적은 타율 0.289 23홈런 49타점 56득점 OPS 0.993.
디 어슬래틱은 양키스가 휴스턴과의 트레이드로 터커를 데려오면 1년 전 샌디에이고 파드레스로부터 소토를 영입한 것의 2탄 격이라고 했다. 당시 소토를 영입하기 위해 마이클 킹, 드류 소프, 카일 히가시오카, 랜디 바스케스, 조니 브리토 등 유망주 출혈이 많았다. 결국 소토를 1년 렌탈로 쓴 모양새가 되면서 손해가 컸다.
양키스로선 우선 컵스 등 다른 경쟁자들을 제쳐야 하고, 터커를 데리고 와도 연장계약 고려하는 등 대책을 세울 필요가 있다. 그 정도로 가치가 있다. 디 어슬래틱은 “2020년 풀타임 외야수가 된 이후 애런 저지(뉴욕 양키스)와 소토에 이어 WAR(팬그래프 기준) 3위다.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저평가된 슈퍼스타다. 터커의 패키지는 양키스에 상처가 될 것이다”라고 했다.
그래도 디 어슬래틱은 양키스가 저지의 전성기의 막바지에 들어섰다는 걸 고려하면, 2009년 이후 월드시리즈 우승이 없다는 걸 감안하면 터커 영입을 시도하는 게 이해된다고 바라봤다. 그렇다고 해도 “비교적 조용한 선수이며, 쇼맨 소토와는 정반대의 선수다. 탬파 출신이고 뉴욕은 장기적인 홈구장에 대한 그의 생각이 아닐 수 있다. 따라서 연장계약은 매우 어려울 것이다”라고 했다.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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