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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국제축구연맹(FIFA)이 선정하는 FIFA 올해의 선수상을 수상한 비니시우스 주니어(레알 마드리드)가 다시 한번 인터뷰로 논란을 일으켰다.
FIFA는 18일(이하 한국시각)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브라질 공격수로 레알에서 활약하는 비니시우스가 올해의 선수에 등극했다”고 발표했다.
FIFA 올해의 선수상은 1991년에 창설됐다. 발롱도르와 함께 가장 영예로운 상으로 평가 받고 있다. 발롱도르와 달리 팬들의 참여가 투표에 반영되며 기자단, 각국 대표팀 주장 및 감독, 팬 투표를 합산해 수상자를 선정한다.
비니시우스는 감독 투표에서 438점을, 주장단 투표에서 617점을 받았다. 또한 미디어(기자단) 투표 538점, 팬 투표 1,147,276점을 받아 총점 48점으로 1위를 차지했다. FIFA는 "비니시우스는 지난 시즌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고 평가했다.
이로써 발롱도르 수상 실패의 아픔도 씻어냈다. 비니시우스는 지난 10월에 열린 '2024 발롱도르 시상식'에서 남자 선수 부문 2위에 올랐다. 맨체스터 시티 미드필더 로드리가 남자 부문 1위에 오르며 2024년 최고의 별로 떠올랐다.
로드리의 수상으로 레알 구단 관계자 모두가 분노했다. 레알 선수단을 포함한 그 어떤 관계자도 발롱도르 시상식에 참가하지 않았다. 플로렌티노 페레즈 회장은 파리로 떠나는 비행기를 취소하며 '보이콧'을 진행했다.
비니시우스도 실망감을 표출했다. 그는 자신의 SNS를 통해 "필요하다면 10배로 더 잘할 수 있다. 그들은 아직 준비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브라질 대표팀 동료 히샬리송도 "오늘 밤 우리는 축구를 잃어버렸다"고 주장했다.
마침내 비니시우스는 FIFA 올해의 선수에 등극하며 세계 최고의 선수가 됐다. 그러나 이번에도 인터뷰로 적을 만들었다. 그는 "나는 수많은 선수들이 트로피를 들어올리는 것을 봐왔던 한 아이에게 편지를 쓴다"고 입을 뗐다.
이어 "그들은 나를 묻어버리고 폄하하기 위해 매우 노력해 왔다"며 "그들은 준비가 돼 있지 않다. 누구도 나에게 무엇을 위해 싸워야 하고,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 말해주지 않을 것이다. 시스템은 나를 케어해주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지난 시즌 24골 11도움으로 레알의 3관왕을 견인한 비니시우스는 라리가 12경기 8골 5도움으로 여전히 좋은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최근에는 FIFA 인터컨티넨탈컵 결승전에서 1골 1도움으로 레알의 우승을 이끌었다.
노찬혁 기자 nochanhyu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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