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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도형 기자] 방송가도 깊은 슬픔에 빠졌다. 애도와 추모의 시간을 갖기로 결정했다. 예정된 시상식을 취소 또는 녹화 방송하는 것으로 정리했다.
지난 29일 오전 9시께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탑승객 181명을 태운 제주항공 여객기가 착륙 중 활주로 외벽에 충돌한 뒤 화재가 발생해 179명이 숨지고 2명이 다치는 대형 참사가 발생했다.
이에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3차 회의' 모두 발언에서 '내달 4일까지 7일간을 국가 애도 기간'으로 지정했다.
대형 참사에 국가가 큰 슬픔에 빠지면서 방송가는 드라마, 시사교양 프로그램을 제외한 예능, 가요 프로그램 등에 대해서 편성 변경 및 취소를 결정하고 있다. 특히나 연말을 맞아 준비한 시상식 일정 변경이 불가피해졌다.
결론적으로 '2024 MBC 방송연예대상', '2024 SBS 연예대상', '2024 MBC 연기대상', '2024 KBS 연기대상', '2024 MBC 가요대제전'까지 총 5건의 시상식이 취소 또는 녹화 방송으로 전환됐다. MBC는 생방송 송출을 하나도 할 수 없게 됐다. 그나마 SBS(연예대상, 가요대전)와 KBS(연예대상, 가요대축제)는 앞서 2개의 시상식을 각각 진행했다.
한편, 무안국제공항에서의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로 KBS, MBC 소속의 일부 언론인들도 떠나게 됐다. 각 방송사 내부에서 추모와 애도가 이어지고 있다. KBS광주방송총국 기자, 목포MBC PD의 부고가 전해졌다.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는 30일 오전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희생자들의 명복을 빈다"며 "(고인은) 사회의 부조리를 드러내고 역사의 아픔을 어루만진 기자였다"고 전했다.
언론노조 MBC본부도 같은날 추모의 글을 통해 제주항공 참사 희생자와 유가족에게 "깊은 애도"를 표하는 한편, 목포MBC지부 조합원인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 MBC본부는 고인에 대해 "참으로 따뜻한 사람이었다. 이주노동자 등 사회적 약자의 시선에서 세상을 바라봤다. 조금 더 나은 사회를 만들 수 있다는 희망을 놓지 않았다"고 했다.
김도형 기자 circl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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