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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토트넘 홋스퍼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발언이 다시 한번 구설수에 올랐다.
토트넘은 4일(이하 한국시각) 잉글랜드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025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0라운드 뉴캐슬 유나이티드와의 경기에서 1-2로 패배했다. 양민혁은 명단에서 제외됐다.
올 시즌 양민혁은 강원FC에서 소년가장으로 활약했다. 강릉제일고 소속의 양민혁은 올 시즌 강원과 준프로 계약을 체결한 뒤 1군에 합류해 주전 공격수로 자리 잡았다. 전 경기에 출전해 12골 6도움을 올렸고, K리그1 영플레이어상을 수상하며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이러한 활약에 힘입어 시즌 도중 토트넘과 계약을 체결했다. 양민혁은 K리그 최초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빅6 팀에 직행한 선수가 됐다. 시즌 종료 후 양민혁은 구단의 요청으로 계약 기간보다 빨리 토트넘에 합류해 적응에 돌입했다.
최근에는 프리미어리그 등록도 마쳤다. 양민혁은 조기 합류에도 불구하고 계약 기간으로 인해 토트넘에서 훈련을 받지 못했다. 그러나 등록을 마친 양민혁은 훈련도 정상적으로 진행했고 1일 이후 경기에 출전이 가능해졌다.
양민혁 역시 출국 전 인터뷰를 통해 "토트넘 합류를 위해 마인드 컨트롤을 했고 피지컬적으로도 준비했다. 현재 몸상태는 80~90% 정도다. 순간적인 스피드가 좋기 때문에 날렵한 플레이에 강점이 있다"며 주전 경쟁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그러나 당분간 양민혁은 경기에 출전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뉴캐슬과의 경기를 앞두고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양민혁의 출전에 대한 질문을 받자 "지금은 실제로 경기에 출전할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양민혁은 팀 적응에 집중하면 된다. 양민혁은 아직 어리다. 경쟁 수준이 여기서 마주하게 될 수준에는 미치지 못하는 지구 반대편에서 왔다. 우리는 양민혁이 팀에 적응할 수 있도록 시간을 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계속해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흥민이 이곳에 있기 때문에 클럽 안팎에서 양민혁을 도울 수 있다. 우리는 양민혁이 적응할 기회를 주려고 한다. 실제 출전 계획은 없고 어떻게 팀에 적응하는지 지켜볼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미 아는 사실이었다. 토트넘 소식에 정통한 알레스데어 골드 기자는 양민혁의 조기 합류에 대해 "토트넘은 양민혁에게 새로운 토트넘 생활에 적응하도록 할 것"이라며 "풀 시즌을 보낸 만큼 부상 위험도 주의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경쟁 수준이 미치지 못하는 지구 반대편에서 왔다'는 발언은 해석에 따라 K리그와 한국 축구를 무시하는 것처럼 느낄 수 있다. 양민혁이 어리기 때문에 적응에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말만 필요했지 굳이 덧붙일 의견은 아니었다.
자연스레 데뷔전도 미뤄질 전망이다. 토트넘은 오는 12일 탐워스와 FA컵 64강전을 치른다. 탐워스가 5부리그 구단이기 때문에 양민혁이 로테이션으로 출전할 것으로 보였지만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아직 기용할 계획이 없다.
노찬혁 기자 nochanhyu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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