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곽경훈 기자] '축구화는 벗지만 제주 유니폼은 벗지 않는다'
현역 선수에서 은퇴하는 제주SKFC 구자철이 14일 오전 서울 광화문 축구회관에서 진행된 현역 은퇴 기자회견 및 유소년 어드바이저 위촉식에서 애써 눈물을 참았다.
2007년 신입 드래프트로 제주 유니폼을 입은 구자철은 빠르게 성장했다. 구자철은 해외 진출에 대해서 "기성용과 이청용의 해외 진출을 보면서 자신도 꿈을 꾸었다"라고 이야기 했다. 이후 볼프스부르크로 이적하면서 해외리그 진출에 성공했다.
그리고 마인츠, 아우크스부르크에서 활약했다. 8년간의 독일 무대를 누볐던 구자철은 2019년 알 가라파로 이적하며 새로운 카타르 그리에 입성, 이후 알 코르에서 뛰었고, 2022 시즌을 앞두고 친정팀인 제주로 복귀하며 2024 시즌까지 활약했다.
구자철은 제주 복귀 후 많은 경기에서 뛰지는 못했지만 베테랑으로 팀에 헌신했다. 은퇴를 선언한 구자철에게 구단은 유소년 어드바이저로 임명하며 인연을 고리를 이어갔다.
구자철은 국가대표로도 많은 활약을 했다. 2019년 U-20 월드컵을 시작으로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 동메달, 2012 런던 올림픽 동메달을 기록했다. 개인 기록으로는 A매치 76경기 출전해 19골을 기록했다.
구자철은 은퇴 기자회견에서 눈물을 애써 참는 모습을 보였다. 가장 아쉬운 순간이라는 질문에 대해서" 2014년 브라질 월드컵에서 최연소 주장으로 경험을 통해 많이 성장했지만 저의 부족함 때문에 결과가 좋지 않아서 아쉬워 했다"라고 이야기 했다. 이어서 "월드컵을 통해 덕을 볼 수 있던 분들에서 죄송한 마음이다"라고 아쉬운 마음을 표현했다.
구자욱은 은퇴 이후 생활에 대해서는 "(유소년 어드바이저)로 기존에 하시던 분들을 존중해야 한다. 올해 1년은 옆에서 지켜보며 도움을 주는 역할을 하고 제가 할 일이 늘어났을 때 적극적으로 하려 한다"라고 이야기 했다.
그리고 은퇴를 결심한 이유에 대해서 "근육과 무릎, 발목이 버텨주지 못한다. 이전 같았으며 회복이 돼야 하는데 회복 기간에 감을 잡을 수 없을 정도로 늘어났다"라고 이야기 했다.
끝으로 어떤 선수로 기억되고 싶은지에 대해서는 "2014년 월드컵에서 아프을 드렸지만 그때는 기쁨을 선사했기 때문에 긍정적인 선수로 남았으면 좋겠다."라고 미소를 지으며 식장을 나섰다.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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