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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사사키가 답해야 할 문제.”
‘퍼펙트 괴물’ 사사키 로키(24)가 LA 다저스와 계약하면서 다저스가 더 강력해질 것이라는 전망이 일반적이다. 현 시점에서 전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공을 던진다는 기대감을 받는다. 포심 평균 159km 수준이며, 160km를 거뜬히 넘긴다. 그러나 기대가 있으면 우려도 있는 법이다.
디 어슬래틱은 19일(이하 한국시각) “메이저리그 전문가들은 사사키의 건강과 후유증에 대해 논의한다”라고 했다. 우선 “다저스는 장기적으로 양질의 젊은 선수를 선발한다. 그러나 투수들의 건강을 유지하는데 어려움을 겪는다. 그것이 우려된다. 사사키가 답해야 할 문제”라고 했다.
사사키는 일본프로야구 치바 롯데 마린스에서 2020년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으로 입단했다. 그러나 2020시즌을 통째로 날렸고, 2021년부터 2024년까지 소화한 이닝이 각각 83⅓이닝, 129⅓이닝, 91이닝, 111이닝이다. 4년 통산 394⅔이닝이다. 연간 100이닝도 못 던졌다는 소리다. 규정이닝과 거리가 멀었다. 잔부상이 잦았다.
동양인 투수들에게 메이저리그 162경기 장기레이스는 건강해도 만만치 않다. 하물며 내구성이 있던 대부분 선수는 실제로 탈이 났다. 다저스가 6선발을 돌려 사사키에게 일본과 비슷한 등판 환경을 만들어준다고 해도 실효성을 낙관하긴 어렵다. 물론 디 어슬래틱은 LA가 빅마켓인 만큼 다른 선수들이 사사키를 적절히 보호해줄 수 있다고 했다.
디 어슬래틱의 우려는 또 있다. 우선 삼진/볼넷 비율이 2021~2023년엔 일본 탑클래스였으나 작년엔 리그 5위로 떨어진 부분을 거론했다. 더구나 작년엔 스터프가 약간 떨어졌다고 지적했다. 포심평균 99마일 수준에서 97마일 수준으로 조정된 부분을 짚었다. 이 부분에 대해 디 어슬래틱은 다저스가 변형 패스트볼, 투심이나 커터를 장착하게 도울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디 어슬래틱은 사사키 공의 평균적인 스핀 속도가 메이저리그 중위권에 미치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슬라이더의 스피드를 좀 더 끌어올려야 한다고 지적했으며, 스플리터는 매우 효율적이라고 칭찬했다. 센가 코다이(뉴욕 메츠)의 좀 더 빠른 버전, 케빈 가우스먼(토론토 블루제이스)의 상위 버전이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결국 뚜껑을 열어봐야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지난 시즌의 각종 데이터가 처지는 부분은 일시적일 수도 있기 때문이다. 기본적으로 건강 관리를 잘 해서, 다치지 않는 게 중요하다. 미국 언론들은 일단 사사키를 타일러 글래스노우, 블레이크 스넬, 야마모토 요시노부, 오타니 쇼헤이에 이어 4~5선발로 바라본다.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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