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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정원 기자] "크리스마스 아침과 같다. 흥분된다."
한때 메이저리그 최고의 투수로 이름을 날렸던 제이콥 디그롬(텍사스 레인저스)의 부활의 노래를 부를 준비를 마쳤다.
MLB.com은 19일(한국시각)에 따르면 디그롬은 "올 시즌에는 가능한 많은 경기를 나가고 싶다. 200이닝까지는 아니더라도 선발로 30경기 정도 나가는 게 목표다. 나는 던지려고 계약을 했는데, 그러지 못했다. 그래서 많은 경기에 선발로 나가 팀에 기여하고 싶다"라고 이야기했다.
디그롬이 이렇데 말하는 이유가 있다. 디그롬이 2022시즌 종료 후 5년 1억 8500만 달러 거액에 텍사스와 계약을 체결했다. 2014년 뉴욕 메츠에서 메이저리그 데뷔의 꿈을 이룬 디그롬. 2014시즌 22경기 9승 6패 140⅓이닝 평균자책점 2.69를 기록하며 내셔널리그 신인왕에 이름을 올렸다. 2015년 30경기 14승 8패 평균자책 2.54를 기록하며 데뷔 후 처음으로 두 자릿수 승수를 챙겼다.
2018년과 2019년은 디그롬에게 잊을 수 있는 해였다. 2018시즌 32경기 10승 9패 평균자책점 1.70, 2019시즌 32경기 11승 8패 평균자책점 2.43 255탈삼진을 기록하며 2년 연속 내셔널리그 사이영상의 주인공이 되었다. 메츠에서만 82승(57패)을 챙긴 그에게 텍사스는 기대하는 바가 많았다.
그러나 디그롬은 텍사스에서 이렇다 할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 2023년 시즌 중반에 토미존 수술을 받기로 하면서 6경기(30⅓이닝) 2승 평균자책점 2.67의 기록을 남기고 시즌을 접었다. 텍사스의 월드시리즈 우승도 밖에서 바라봐야 했다. 지난 시즌 막판 돌아왔지만 3경기 출전이 전부였다. 그래도 3경기 10⅔이닝 동안 평균자책점이 1.69로 잘 던진 부분은 고무적이다.
디그롬은 "흥분된다. 크리스마스 아침과 같다. 내가 보고 있던 터널 끝의 빛이 보이기 시작했다"라고 전했다.
크리스 영 텍사스 야구 운영 부문 사장은 "내가 가장 기대하는 것 중 하나는 디그롬의 건강한 시즌이다. 또한 팬들이 얼마나 좋을지 보는 것도 기대가 된다"라며 "아직 우리 팬들은 아직 좋은 경험을 하지 못했다. 올해는 팬들이 디그롬의 좋은 경기를 볼 수 있는 해가 되길 바란다"라고 희망했다.
브루스 보치 텍사스 감독도 "디그롬은 정말 놀라운 재능을 가진 선수다"라고 기대했다.
MLB.com은 "건강할 때 디그롬은 어떤 선수인지 누구나 안다. 그러나 2020년대 들어서 부상으로 어려움을 겪었다. 디그롬은 2019년 이후 100이닝을 넘기지 못했다. 하지만 지난 시즌 복귀 후에는 자신의 이전 모습을 보였다"라고 했다.
디그롬은 부활할 수 있을까.
이정원 기자 2garde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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