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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정원 기자]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겨울은 올해도 춥다. 그럼, 이 선수는 영입할 수 있을까.
MLB 트레이드루머스는 20일(한국시각) "캐나다 스포츠넷에 따르면 토론토가 맥스 슈어저 영입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라고 전했다. 이어 "토론토는 선발 로테이션 자원을 찾고 있다. 슈어저의 긴 경력을 봤을 때 토론토가 영입 리스트에 올린 건 놀라운 일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토론토는 그 어느 팀보다 추운 겨울을 보내고 있다. 투수 제프 호프먼, 지미 가르시아와 계약을 맺긴 했지만 그들이 원했던 빅네임 선수는 영입하지 못했다. 일단 지난해에는 오타니 쇼헤이를 LA 다저스에 뺏겼다. 이번에도 후안 소토를 뉴욕 메츠에, 코빈 번스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에 내줘야 했다.
최근에는 일본인 괴물 투수 사사키 로키 영입을 노렸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LA 다저스와 함께 최종 후보 세 팀에 이름을 올렸으나 영입은 없었다. 오타니에 이어 사사키도 다저스와 경쟁에서 밀렸다. MLBTR도 "최고 수준의 FA 선수를 영입하려 했으나, 그 선수들이 모두 다른 팀과 계약했다"라고 언급했다.
슈어저는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투수 중 한 명이다. 2006년 1라운드 전체 11번으로 애리조나 지명을 받은 슈어저는 2008년 메이저리그 데뷔의 꿈을 이뤘다. 2009시즌 31경기 9승 11패 평균자책 4.12를 기록한 슈어저는 2010시즌을 앞두고 디트로이트 타이거스로 옮겼다. 2010년부터 2014년까지 디트로이트에서만 82승(35패)을 수확했다. 특히 2013시즌에는 32경기 21승 3패 평균자책 2.90으로 압도적인 성적을 보이며 다승왕과 함께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을 수상했다. 2014시즌에도 33경기 18승 5패 평균자책 3.15로 2년 연속 다승왕에 성공했다.
워싱턴 내셔널스에서도 슈어저는 슈어져였다. 2015년부터 2019년까지 5년 연속 두 자릿수 승수를 챙겼다. 이 기간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2회(2016, 2017), 내셔널 리그 다승왕 2회(2016, 2018), 내셔널리그 탈삼진 1위 3회 (2016~2018) 등 화려한 기록을 남겼다. 2015년에는 노히트노런도 두 번이나 작성했다.
이후 LA 다저스, 뉴욕 메츠를 거친 슈어저는 2023시즌 중반 트레이드를 통해 텍사스 레인저스로 넘어왔다. 2024시즌은 데뷔 후 최악의 시즌이었다. 9경기 2승 4패에 그쳤다. 허리 통증, 왼쪽 햄스트링 부상으로 아쉬운 성적을 남겼다. 코로나19로 단축 시즌으로 진행되던 2020시즌 제외, 2010년부터 이어져오던 13년 연속 두 자릿수 승수 달성도 실패했다.
소위 '한물간 투수'라고 할 수 있지만 클래스는 변하지 않는다. 동시대를 함께 했던 저스틴 벌렌더도 최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1년 계약을 맺으며 마지막 불꽃을 태울 준비를 마쳤다. MLBTR은 "벌렌더가 새로운 팀을 구했다. 토론토가 공개적으로 영입을 원하는 첫 팀이라 하더라도, 더 많은 팀이 벌렌더를 주시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슈어저는 메이저리그 통산 466경기 2878이닝 216승 112패 3407탈삼진을 기록 중인 리빙 레전드다. 양대리그 사이영상, 다승왕을 수상하며 메이저리그에 자신의 이름을 남겼다. 월드시리즈 우승도 2회 경험했다.
아직 팀을 찾지 못한 슈어저가 토론토에서 마지막 불꽃을 태울 수 있을까.
이정원 기자 2garde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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