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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심혜진 기자] 도대체 몇 번째인가. 토론토 블루제이스가 또 한 번 무릎을 꿇었다. 이번에도 LA 다저스에게 영입전에서 졌다.
MLB.com은 20일(이하 한국시각) "다저스가 불펜 투수 태너 스캇과 4년 총액 7200만 달러(약 1045억원)에 계약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계약금은 2000만 달러(약 291억 4000만원)다. 이번 계약에는 전체 계약 규모의 약 30%에 달하는 2100만 달러(약 306억원)의 지급 유예(4년 계약 종료 후 지급)가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스캇은 메이저리그 정상급 불펜 투수다. 2017년 빅리그에 데뷔해 지난해까지 8시즌 동안 383경기 368⅔이닝 31승 24패 67홀드 55세이브 평균자책점 3.56의 성적을 냈다. 지난 시즌에는 마이애미와 샌디에이고에서 72경기 등판해 9승 6패 11홀드 22세이브 평균자책점 1.75를 기록했다.
특히 오타니의 천적이었다. 오타니를 상대로 9번 만났는데 1안타 3삼진을 기록했다. 포스트시즌까지 포함하면 13타수 1안타 7삼진이었다.
그런데 스캇을 두고 토론토도 가세한 것으로 전해졌다. MLB.com 등 현지 매체들은 "사사키 로키 영입전에서 패했던 토론토는 또다시 목표하는 선수를 획득하지 못했다"고 보도했다.
뉴욕 포스트의 존 헤이먼 역시 "토론토는 스캇 영입을 목표로 했던 팀 중 하나다"면서 "요즘은 필드 안에서나 밖에서나 다저스와 싸우는 것이 너무나 힘들다"고 상황을 전했다.
토론토로서는 허탈하기 짝이 없다. 계속 다저스에게 뺏기고 있다. 다저스와의 악연은 지난해부터다. 당시 토론토는 오타니 영입전에 참전했으나 결과를 손에 넣지 못했다. 이어 야마모토 요시노부에게 눈을 돌렸지만 이번에도 승자는 다저스였다.
토론토는 올해도 고개를 숙였다. 이번에는 사사키 영입전에 뛰어들었다. 사사키의 마음을 사로잡으려 노력했다. 그 결과 다저스, 샌디에이고와 함께 최후의 3팀 중 하나가 됐다.
토론토의 노력은 계속됐다.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와 트레이드를 단행한 것이다. 국제 아마추어 계약에 사용할 수 있는 보너스풀을 확보하기 위해서 연봉의 일부를 보전해주는 대가로 마일스 스트로까지 데려왔다. 이에 토론토는 200만 달러(약 29억원)의 추가 보너스풀을 손에 넣었고, 사사키에게 826만 1600달러(약 120억원)를 베팅할 수 있게 됐다. 하지만 사사키는 토론토의 제안을 들어보기도 전에 다저스를 선택했다.
그러자 캐나다 매체 토론토 선은 "토론토 프런트 오피스의 헛스윙"이라며 "안타깝게도 토론토 팬들에게는 이런 결말이 너무나도 익숙하다"고 비아냥댔다.
그리고 이틀 뒤엔 스캇마저 놓쳤다. 이번에도 팬들은 같은 반응이었다. 팬들은 "또 2위야?", "사상 최악의 오프시즌을 보내고 있다", "또구나" 등의 한탄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심혜진 기자 cherub032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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