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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심혜진 기자] '월드시리즈 챔피언' LA 다저스가 오타니 쇼헤이의 천적으로 잘 알려진 불펜 투수 태너 스캇(31)을 영입하자 메이저리그가 들썩이고 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20일(이하 한국시각) "다저스가 좌완 불펜 투수 스캇과 4년 총액 7200만 달러(약 1048억원)에 계약을 맺었다"고 보도했다.
계약금은 2000만 달러(약 291억 4000만원). 또 이번 계약에는 전체 계약 규모의 약 30%에 달하는 2100만 달러(약 306억원)의 지급 유예(4년 계약 종료 후 지급)가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스캇은 메이저리그 정상급 불펜 투수다. 2017년 빅리그에 데뷔해 지난해까지 8시즌 동안 383경기 368⅔이닝 31승 24패 67홀드 55세이브 평균자책점 3.56을 마크했다.
특히 좌승사자였다. 왼손 타자에게 강했다. 통산 좌타자 상대 피안타율 0.191인 반면 우타자 상대 피안타율은 0.235로 차이가 있다.
무엇보다 오타니의 천적이다. 오타니를 상대로 9번 만났는데 1안타 3삼진을 기록했다. 포스트시즌까지 포함하면 13타수 1안타 7삼진이었다.
오타니로서는 스캇과 한솥밥을 먹게 되면서 천적 한 명이 사라지는 기쁨을 누리게 됐다.
다저스는 이번 스토브리그서 그야말로 광폭 행보를 보여주고 있다. 양대리그 사이영상 수상자 블레이크 스넬을 시작으로 마이클 콘포토, 김혜성, 사사키 로키를 영입했다. 스캇의 영입으로 화룡점정을 찍었다.
선발진, 불펜, 타선 어느 하나 거를 것 없이 보강에 성공한 것이다.
스캇의 영입을 본 오클랜드 어슬레틱스 거포 브렌튼 루커가 자신의 생각을 이야기했다. 그는 자신의 SNS에 "내셔널리그 서부지구의 타자들을 위해 기도한다"고 적었다.
이에 대해 일본 풀카운트는 "다저스의 최강 투수진을 만나게 되는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구단 타자들에게 동정심을 가질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고 전했다.
루커는 오클랜드 소속으로 아메리칸리그에서 뛴다. 2020년 처음으로 빅리그 무대를 밟은 루커는 2022년까지 미네소타 트윈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캔자스시티 로열스를 거쳐 오클랜드로 이적했다.
오클랜드에서 기량이 만개했다. 2023년 137경기에 출전해 타율 0.246 30홈런 61득점 69타점 OPS 0.817을 기록했고, 커리어 처음으로 올스타에 선정됐다. 지난해엔 145경기 타율 0.293 39홈런 112타점 OPS 0.927로 펄펄 날았다. 생애 첫 실버슬러거에 선정되는 기쁨을 누렸다.
시즌 후엔 오클랜드와 5년 6000만 달러(약 878억원)의 연장 계약에 성공했다.
심혜진 기자 cherub032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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