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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사사키가 다저스를 선택한다면 어떨까요?”
ESPN은 냉정했다. LA 다저스가 블레이크 스넬을 영입했고, 테오스카 에르난데스와 블레이크 트레이넨을 눌러앉혔으며, 마이클 콘포토와 김혜성으로 내, 외야를 두루 보강했다. 그럼에도 지난 18일(이하 한국시각) 오프시즌 점수로 A-를 줬다.
ESPN은 “다저스에는 또 한번 완벽한 비수기였다. 스넬은 지난 몇 년간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라는 디비전 라이벌에서 활약했다. 다저스는 그를 영입하기 위해 발 빠르게 움직였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ESPN은 “스넬이 후반기에 주로 우위를 점하는 건 좋은 징조지만, 내구성이 부족하고 가격이 1억8200만달러(5년)에 달한다는 점을 인정해야 한다. 그러나 스넬이 정상적으로 로테이션을 돌 때 스넬보다 좋은 선발투수는 거의 없다”라고 했다.
스넬은 작년에도 전반기에 사타구니, 내전근 부상으로 자리를 비운 시간이 길었다. 그러나 후반기에 사이영상급 맹활약을 펼치며 가치를 회복했다. 다저스의 기존 선발투수들처럼 내구성 이슈가 있지만, 그래도 건강할 땐 압도적인 투수다. 2023시즌처럼 볼넷 남발과 위기탈출이라는 희한한 모습만 안 보여주면 된다.
테오스카 에르난데스와 마이클 콘포토가 지키는 외야 수비는 조금 흔들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들을 양 코너에 두고, 토미 에드먼이 주전 중견수를 맡을 듯하다. 그리고 무키 베츠와 김혜성이 주전 키스톤이라는 게 대다수 미국 언론 보도다.
ESPN은 “가장 흥미로운 움직임은 베츠가 내야로 복귀하는 것일지도 모른다. 그리고 사사키가 다저스를 선택한다면 어떨까? A+로 만들어준다”라고 했다. 실제 베츠의 유격수 복귀는 올 시즌 다저스의 주요 관전포인트 중 하나다. 또한, 다저스는 이 기사가 나오고 사사키와 6년 계약을 체결했다. 태너 스캇도 다저스 불펜을 업그레이드하기로 했다. 그렇다면 A-가 아닌 A+가 맞다.
이래저래 다저스가 완벽한 겨울을 보냈다.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패권 유지에 만족하지 않고 월드시리즈 2연패를 향해 시동을 걸었다. 특히 오랫동안 지켜본 사사키를 영입하며 따뜻한 겨울의 대미를 장식했다.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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